(왕상 20:42) 그가 왕께 아뢰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사랑하기에 우리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할 때가 많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으며 내 마음대로 행동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가 심판받는 삶이 아니라 은혜를 덧입어 살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는 삶은 조건이 없다.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을 따라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은혜를 덧입은 사람은 구별되게 살아야 한다. 불신자들처럼 자기중심적인 판단, 자기에게 주어질 유불리를 따지며 행동하는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유불리와 상관없이 순종해야 한다. 무조건적 순종을 원하신다. 무조건적 순종 같으나 조금만 더 생각하면 우리에게 유익하기에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신다. 불순종을 심으면 불순종의 열매를, 순종을 심으면 순종의 열매를 누리게 하신다. 우리가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먼저 우리가 대접하는 삶을 살기 원하신다. 우리 마음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면 그대로 당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 어리석은 판단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품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묵상하는 시간이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삶이 무엇일까 부단히 질문해야 한다. 하나님을 바르게 이해하고, 하나님 앞에서 나를 정직하게 평가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엄격하지만 자기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반응하는 존재가 우리이다. 악하고 부패한 인간 본성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자기에 대해 엄격하고 타인에 대해 관대해야 한다.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하나님이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은 심판의 대상이다. 하나님의 작정을 우리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공평하고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작정하신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괴롭히고, 교만하게 행동한 사람을 심판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작정과 심판을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행동하면 이젠 그 사람이 하나님을 괴롭히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이 된다.
아합과 엘리야 사이에 누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자인지 논쟁이 있었다. 하나님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누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사람인지 드러내신다. 누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지 드러내신다. 엘리야가 아니라 아합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사랑을 베푸시며 돌아오라고 손짓하지만, 여전히 자기 마음대로이다. 자기는 옳고 이웃은 틀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설령 모르고 한 일일지라도 자기의 잘못이 드러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회개이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다.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합은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는다. 그러니 그의 삶이 근심하고 답답할 수밖에 없다. 답답하고 근심하는 삶을 벗어야 참된 평안 가운데 기쁨 넘치는 삶을 살려면 철저하게 자신을 살피고 죄를 회개해야 한다. 마음 깊숙이 자리잡은 불신앙의 쓴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우리는 연약한 피조물이다. 작은 유혹에도 쉽게 무너진다. 자주 실패한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며 말씀의 거울로 나를 살피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순종의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