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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3)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재물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말씀이다. 재물은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지 쌓으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재물을 쌓고 자랑하고 과시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재물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시기에 사용되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시의적절하게 재물을 사용할 수 없어서 안타까워한다. 그런데 말씀 중에 만나는 사람은 불의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지 않는 악한 부자이다.

우리가 재물을 얻었을 때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것과 축적은 구별해야 한다. 저축은 필요를 생각하며 미래를 위해 쌓는 것이지만 축적은 부 자체가 목적이 된다. 내가 이렇게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과시하는 것이다. 자신의 노력과 열심으로 이렇게 많은 재물을 모았다고 자랑하는 것이다. 재물을 주시는 목적은 축적이 아니다. 미래를 위한 저축을 넘어서는 것들은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한다.

축적하다 보면 녹이 슬지 않는 금과 은이 녹이 슬게 될 것을 말한다. 설령 녹이 슬지 않는다고 해도 오랫동안 볼 시간도 없기에 빛이 퇴색하고 녹이 슨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필요를 넘어서는 축적을 하는 부자이다. 미래의 필요에 대한 이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씀씀이가 동일할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오랫동안 살피지 않을 정도로 필요가 없는 것은 흘려보내야 한다.

재물을 저축하는 것도 정당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몫을 착취하면 안 된다. 그렇게 얻어진 부는 하나님이 싫어하신다. 정당한 수고를 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공정한 사회이다. 언제부터인지 정당한 수고와 그에 따른 대가보다는 불로소득과 한탕주의가 은근히 만연해지고 있다.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주택은 거주의 목적이지 투자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투자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현실이다.

축적한 재물이 결국에는 우리의 살을 먹는다. 그 재물로 인해 우리가 망하게 된다. 재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말씀이다. 내 생명의 주관자, 모든 재물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다. 내일 일을 걱정하기 전에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이다. 성실한 하루가 쌓이고 또 쌓여서 하나님 백성의 모습이 형성된다. 우리 마음이 악한 재물로 살찌지 않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여 잼물의 청지기로 살기를 소망한다. 내 것이 아니다. 한시라도 내 것이라고 착각하지 않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