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4:4)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 악행으로 말미암아 나의 분노가 불 같이 일어나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
하나님을 배반하고 떠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돌아오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은 변함없으시다. 한결같은 사랑으로 죄인들을 사랑하신다. 아들이라고 불러주신다. 우리가 어떤 관계를 깨뜨리는 일을 해도 내쫓지 않으시고 아들이라 불러주신다. 가증하고 세상을 사랑하며 살아도 여전이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시며 돌아오라고 하신다.
넉넉한 품, 긍휼하심이 한없으신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말씀하신다. 마음의 할례를 행하라 하신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할례는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스스로 행해야 하는 것이다. 마음 가죽을 베라고 하신다.
마음 가죽을 베라는 것은 부드러운 마음을 딱딱하게 만드는 굳는 살을 베어내라는 말씀이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마음, 무덤덤해진 감각, 그렇게 굳어진 살을 제거하라 하신다. 우리의 감각이 무뎌지고 결국 딱딱하게 굳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 세상의 쾌락과 세상의 가치관이다. 돈이면 모든 것이 다 된다는 가치관이다.
쾌락은 한계가 불분명하다. 쾌락을 수치로 표현할 때 10을 경험한 사람은 그다음에는 20을 경험하고 싶어 하고, 그다음은 30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물질이 주는 행복과 만족도 마찬가지이다. 한계가 불분명하면 이미 많은 돈을 가진 부자임에도 만족하지 못한다. 자기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 자기를 힘들게 한다. 어리석은 삶이다.
영적으로 깨어있는 삶,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삶은 한계를 정하는 삶이다. 하나님이 우리 각 사람에게 주신 믿음의 분량을 따라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그것이 분명해야 하나님 자녀답게 살 수 있고, 잃어버린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회복할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먹여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데 우리는 여전히 불평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
세상 필요와 평안, 부에 목말라하면 그것에 사로잡혀 끌려다니게 되어 있다.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것에 목숨을 걸고 행동할 것이다. 깨어 민감하게 살아간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우리가 민감하게 깨어있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지혜를 가져야 성도답게 살 수 있다.
마음이 새롭게 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전적인 은혜로만 가능하다. 그러면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께 속하는 것이다.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조건을 잘 갖추어서 자녀가 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로 입양해 주셔서 자녀가 되었다.
자녀라면 하나님과 연합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삶, 새로운 피조물로 사는 삶이다. 굳어버리고 무뎌진 영적 미각이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입맛이 달라지길 소망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삶일까? 우리 건강을 해치는 음식들, 온갖 세상 조미료로 맛을 낸 음식들을 멀리하는 것이다. 담백하지만 씹을수록 깊은 맛이 나오는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이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하나님과 연합하여 하나님께 속한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나를 사랑하시고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은혜, 공의를 힘입어 바른 관계를 맺으며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기를 소망한다. 주님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