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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 33:31) 백성이 모이는 것 같이 네게 나아오며 내 백성처럼 네 앞에 앉아서 네 말을 들으나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 입으로는 사랑을 나타내어도 마음으로는 이익을 따름이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말씀을 듣기 위해 선지자에게 나아간다. 선지자는 인간이 하나님에게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이다. 그가 신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한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백성이 이 선지자에게로 모인다. 말씀을 듣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하나님 말씀을 받는 자세이다. 입으로는 ‘아멘’하며 하나님을 사랑한다 말한다. 그러나 마음은 다르다. 겉으로는 분명히 좋아하는데 속으로는 싫어하는 것이다. 마음으로는 동의했는데 행동은 전혀 다르게 하는 경우이다. 행동하기 전에 “자신에게 무엇이 이익이 될까”를 따진다. 행동의 원리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이다.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고 도움이 된다면 그 일들을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은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다. 거울을 통해 내 자신을 발견하고 점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 거울을 보면서 잘못된 것을 발견했는데, 고치지 않고 그대로 사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우리의 삶이 이와 같다는 경고이다. 분명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하고, 말씀을 듣는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한지 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전혀 변화가 없다면 문제이다.

그냥 문제가 아니라 그런 삶의 마지막이 죽음이다. 사망이다. 칼에 망하고, 들짐승에게 공격당하고, 전염병에 죽게 될 것을 말씀하신다.(27절)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기를 속인 대가를 치른 것이다. 파수꾼이 깨어 있는 것은 적의 공격을 감지하기 위해서이다. 위험이 다가올 때 대처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그 파수꾼이 잠을 자고 있는다면 함께 하는 사람 모두가 위험에 빠지는 것이다. 우리 각자가 말씀의 파수꾼들이다. 받은 말씀에 대해 행동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말씀의 파수꾼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씀을 따라 살기를 원하신다. 하나님 백성과 언약을 맺고, 언약 백성으로 살아갈 분명한 계명을 주셨다. 계명은 마땅히 지켜야 할 규칙들이다. 삶의 원리이다. 그런데 그 원리를 듣기만 하고 행동의 원리로 적용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오늘 내 삶의 원리는 무엇인가? 귀만 즐겁게 하고, 배우기만 열심히 배우고 배운 대로 행동하지 않는 어리석은 삶이 내려놓자. 오늘도 지행(知行)일치의 삶을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