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6:1)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롬 16:2)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을 추천하는 일은 귀한 일이다. 사람이 함께하므로 다양한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가 잘 되면 모든 이들이 잘 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을 추천하고 정말 좋은 사람은 적재적소에 세우는 것이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추천장이 신뢰할 수 없는 추천장이라면 이 모든 일은 무너져 버린다.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추천을 하는 것이다. 추천받는 사람과 추천하는 사람의 관계가 중요하다. 그런데 요즘은 추천해도 그 추천을 여러 평가 중 한 평가의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추천의 의미가 퇴락하는 것을 아닌지 되돌아 보아야 한다.
1절에서 바울의 추천장을 받는 사람은 뵈뵈라는 여인이다. ❶로마서를 전달한 여 집사일 것이다. 바울의 추천을 받아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들고 갔을 것이다. 편지를 들고 가는 이 여인이 어떤 인물인지 추천장을 들려 보낸다. 로마교회가 뵈뵈를 잘 이해하고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❷추천에서 중요한 것은 추천자이다. 바울이 뵈뵈의 추천자이다. 바울의 평상시 삶이 로마교회에 추천하는 이 여인의 신분을 보증했을 것이다. 바울에 대한 로마교회의 이해가 곧 뵈뵈에 대한 이해와 밀접하게 관계있는 것이다.
바울이 로마 교회에 편지를 전할 사람으로 뵈뵈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바울이 뵈뵈를 추천하는 내용이 무엇인가? ❶뵈뵈는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이었다. ‘일꾼’이라는 표현은 ‘섬기는 사람’, ‘집사’로 번역되는 단어이다. 겐그레아 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자신의 삶을 드려 섬기는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❷현재도 일꾼으로 계속하여 섬기는 사람이다. 가끔 우리는 과거의 섬김에 집착할 때가 있다. 현재보다 과거를 더 잘 살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현재보다는 과거를 더 많이 말한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뵈뵈의 섬김은 현재진행형이다.
❸바울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아끼는 여인이었다. 우리 자매라고 소개한다. ‘우리’라는 표현을 보면 공동체의 사랑을 받는 여인임을 증거한다. 단순한 사랑이 아니다. 자매라는 표현은 피를 나눈 형제자매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한 가족이라는 뜻이다. 모양만 가족행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삶과 행동이 진짜 가족이다.
❹그녀는 ‘보호자’로 살았다. ‘보호자’란 숙식을 제공하고 금전적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뜻이다. 또한 지방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친밀한 사귐을 가질 수 있도록 후견인 역할을 하는 경우이다. 자신 보다 이웃의 안전을 생각하며, 나그네를 진심으로 대접할 줄 알았던 사람이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다른 사람들이 굳게 설 수 있도록 후원할 줄 한 사람이다.
❺바울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보호자가 되었다. 바울은 사역자였기에 그렇게 섬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뵈뵈는 바울만 섬긴 것이 아니었다. 여러 사람을 위해서도 보호자로 자처하며 섬겼다.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삶을 드린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교회에 뵈뵈를 잘 영접해달라고 부탁한다.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영접할 것을 부탁한다. 자신이 쓴 뵈뵈의 추천장에 어울리는 대접을 해달라는 것이다. 또한 그녀에게 소용되는 바는 무엇이든지 도와주라고 부탁한다. ‘무엇이든지’라는 표현에는 추천장에 담긴 무게가 느껴진다. 신뢰할 만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이 사람이 구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제공해 주라는 요청이다.
뵈뵈는 행복한 여인이다. 참된 멋, 아름다움을 소유한 여인이다. 그녀의 삶이 아름답고 멋있게 느껴지는 것은 여전히 그녀는 현재진행형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교회 편지를 들고 가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바울의 추천장과 로마서를 들고 기쁘게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뵈뵈의 삶을 묵상하며 꿈이 생긴다. 뵈뵈와 같은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이웃을 행복하고, 어디를 가든지 환영받도록 살고 싶다. 시니어 전도폭발 강사들을 위한 교육을 마칠 때마다 여러 사람이 한결같이 “평생 할 일을 찾았다”라고 고백하는 말을 듣는다. 그들은 부르는 사람이 없어도 외롭지 않고, 언제나 천국 복음을 나누기 위해 나아가는 삶의 가치를 재발견한 것이다. 뵈뵈처럼 주의 일꾼으로 차근차근 삶을 가꾸어 가면 분명 갈수록 더욱 빛나는 삶이 펼쳐지리라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