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8:27)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
베드로는 예수님을 끝까지 따르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제자이다. 그런데 정작 위기의 순간에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 취급한다. 나는 아니라,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그렇게 당당하게 따르겠다고 장담하던 베드로가 넘어지게 되었을까? 베드로의 실패를 보면서 오늘 마음에 새겨야 할 교훈은 무엇인가? 조용히 말씀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주시는 교훈을 마음에 새긴다.
베드로의 실패는 예견되는 일이었다. 주님이 오늘 닭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 말씀하셨다. 그때 자신을 더 살피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 준비해야 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지 않았다. 말씀이 생활의 지표가 되지 않고 자기 생각과 판단을 따라 행동한 것이다. 항상 말씀을 행동 원리로 삼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
기도해야 할 때 베드로는 깨어 기도하지 않았다. 이미 주님께서 경고하시고 함께 겟세마네에 기도하러 가셨다. 주님을 위해 기도하기를 요청하셨다. 그러나 베드로는 육신이 피곤하여 잠을 잔다. 주님은 그들의 형편을 아셨다. 힘들고 깨어있기 힘들다는 것을 아셨다. 그런데도 주님을 말씀하셨다.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시험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깨어있어야 한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하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실패는 한순간에 다가오고 순식간에 넘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 순간의 판단으로 인해 넘어질 때가 많다. 그런데 위기의 순간이 다가올 때 바른 판단을 하려면 평소에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어떤 일이든지 아무런 경고도 없이 한 번에 우리를 공격해 오지 않는다. 항상 먼저 경고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위험신호를 감지할 수 있도록 경고등을 켜신다. 예고하시고,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
하나님의 경고등을 무시하고 달리는 반드시 사고가 일어난다. 경고등을 보았을 때 취할 행동은 가던 길을 멈추는 것이다. 멈춰서 자신을 살피고, 걸어온 길을 살펴야 한다. 말씀의 거울 앞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하나님은 어떻게 행동하기를 원하시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내가 하는 일들을 통해 경고등을 보내시고, 깨닫게 하실 때 곧바로 깨닫기를 소망한다.
지금이 기도할 때이며, 지금이 깨어있을 때이다.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여 방심하면 더 큰 일을 만날 수 있다. 베드로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내 차례임”을 기억해야 한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다가오고 있기에 주님이 경고하시는 것이다. 내 차례인데 나도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부인하고 내 마음대로 살 건가? 겸손히 기도한다. 하늘의 은혜를 구한다. 오늘 하루 나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구한다. 흔들림 없이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주님을 본받아 주님처럼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