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9:55)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각각 자기 처소로 떠나갔더라
악한 사람의 계획은 꺾이는 날이 있다. 하나님은 아비멜렉의 생명을 걷어 가셨다.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이 보게 하셨다. 따르던 사람들도 좀 과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악한 삶의 끝이 무엇인지 보여주신 것이다.
그들은 각각 자기 처소로 떠나갔다. 이런 모습을 보았다면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인간이 진정으로 돌아가야 할 곳은 하나님 품이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 처소로 돌아간다. 평소 자신이 살던 대로 살기 위해 돌아간 것이다.
타락한 인간의 본성이 하나님의 품 안에 머물지 않으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서 하나님과 연합하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동일하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행한 일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화려하고 잘 되는 것 같으나 신기루처럼 하루아침에 사라질 것들이다.
하나님의 만나기 전에 인간의 잔인함과 탐욕은 멈추지 않는다. 부패한 본성이 악함을 더욱 부추긴다. 마치 갈증난 사람이 바닷물을 마시면 더욱 갈증이 생기는 것과 같다. 부패한 본성대로 살면 반드시 망하게 되어 있다. 숨겨진 악한 본성을 해결하려면 하나님 앞으로,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 품 안에서만 새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심, 하나님의 섭리가 느껴지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이 지혜이다. 매일 순간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행복이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연약한 우리는 당당하게 살 수 있다. 각각 흩어지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한 공동체, 거룩한 공동체, 하나님을 증언하는 공동체로 살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