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42:21)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
요셉의 형들은 모든 일이 어그러지고 어려움을 겪을 때 요셉에게 행한 일을 기억했다. 자신들이 현재 어려움을 겪는 것은 과거 동생 요셉에게 행한 일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 말아야 할 일, 죄를 지었다는 것이다. 설령 그가 잘못하여 벌을 준다 할지라도 어린 동생이 애걸하며 자비를 구할 때 들어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형들은 동생의 마음에 드리운 근심과 괴로움을 다 보고 있었다. 그래도 들어주지 않은 것이다. 아마도 10여년이 지났는데도 그 일을 먼저 기억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그들은 큰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요셉에게 행한 일을 기억했을 것이다.
과거의 상처는 빨리 해결할수록 좋다. 다른 사람과 연결된 문제라고 하면 그 사람과 속히 만날 계획을 잡고, 직접 만나서 마음에 묵은 응어리를 풀어야 한다. 무슨 일을 할 때마다 과거의 어떤 한 사건이 떠오르고 그 때문에 지금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아닐까 생각이 든다면 분명 그 사건과 연관되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상처는 가만두면 곪게 되어 있다. 고름이 차고 다른 건강한 몸까지 감염시키고 병들게 만든다. 먼저는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을 살피는 것이다. 말씀에 비추어 나의 이기심과 잘못들을 먼저 회개하는 것이다. 그리고 관련된 사람과 직접 만나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며 불편함을 풀어내는 것이다.
만약 깨달았을 때, 마음에 짐처럼 계속하여 다가오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때 우리는 과거에 묶여 살게 된다. 과거의 감옥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 그리고 결단하는 것이다. 과거와 작별하기로. 지금 바로 이 순간을 풍성하게 누리기 위해, 그리고 미래를 꿈꾸는 소망에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자아를 흔드는 상처들을 하나님 앞에 나아가 내려놓고 고백하는 것이다. 하나님에게도, 사람에게도 고백하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때가 가장 이른 때”라는 말이 있다. 깨달아지고 마음에 새겨진 때 즉시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는 뜻이다. 깨달았을 때 행동하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관념의 사람이 아니라 실천의 사람이 되길 원하신다. 이론에 갇혀 있는 사람이 아니라 깨달은 바를 멋있게 살아내는 사람이 되길 원하신다. 생활할 때 마음에 다가오는 생각과 깨달음은 지나치지 말자. 그리고 항상 눈을 하늘에, 귀를 하나님 음성에 고정하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손길을 보며 따라가자. 오늘 하루가 기대되는 하루, 환하게 비쳐오는 아침 햇살처럼 갈수록 더 빛나는 믿음의 길만 걸어가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