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24:5) 땅이 또한 그 주민 아래서 더럽게 되었으니 이는 그들이 율법을 범하며 율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시면 그 이유를 말씀하신다. 생육하고 번성하며 충만해야 할 사람들이 땅을 정복하면서 땅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땅이 더럽게 되는 것은 그 주민 아래서 더럽게 된다고 하였다. 그 땅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오염이 된다는 것이다.
땅의 오염은 그 땅을 사용하는 인간 때문이다. 자연 친화적인 삶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생각하며 개발을 하고 사람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 살아온 결과물이다. 탐욕스러운 삶이 자연을 오염시키는 증거는 많다. 음식물 쓰레기, 생활 쓰레기, 수없이 많은 비닐 및 플라스틱 제품들,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많은 자동차,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아파트들, 인간의 목적을 따라 조정된 물줄기들.
재해가 반복될 때마다 이것이 자연적인 재해인가 아니면 인재(人災)인간 논란이 뜨겁다. 분명한 것은 대부분 인재라는 점이다. 인간의 개발이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미명 아래 창조의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있다.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댐을 건설했다면 홍수 조절기능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할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과학적인 연구를 통한 데이터나 올해 펼쳐질 이상기후에 관한 연구가 아닐지라도 이웃 나라 중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물난리를 겪는 것을 볼 때 준비만 했어도 늦지 않았을 것이다. 연구하는 사람들은 항상 그런 예측을 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 삶이 어리석다. 항상 지나고 나서 깨닫는다. 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하고 난 후에야 깨닫는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라는 말이 오늘따라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하늘의 무심함만을 탓할 수 없다. 우리가 잘 경작하며 아름답게 가꾸며 조화를 이루어야 할 상생의 삶을 잃어버린 것이 더 크다. 그래서 부패한 우리 인간의 욕심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말씀이 있어야 한다. 말씀을 통해 깨닫고 믿음의 길을 걸으며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원리와 율례, 법칙들을 깨뜨리고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면 행복할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오늘도 하늘을 바라보기 전에 나를 살핀다. 탐욕스러운 삶을 내려놓고 검소하면서도 동시에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소망한다. 이웃이 단지 사람만이 아니다. 우리에게 주신 자연도 이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환경, 만나는 모든 사람이 이웃이다. 항상 마음 중심에 이웃을 배려하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마음에 새기며,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따라 믿음의 길을 걸어가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