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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28:9)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

무엇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다른 언어권에서 생활해 본 사람은 더욱 공감될 것이다. 의사소통이 안 되는 답답함은 그 어떤 불편함보다 피하고 싶은 것이다. 듣는 만큼 말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듣지 않으면 말도 불가능하다. 아기가 ‘엄마’라는 말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자주 듣는가? 자꾸 여러 번 들으니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우리도 들어야 한다. 듣는 것이 먼저이다. 율법,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 한다. 말씀을 지키는 사람이 ‘지혜자’라고 하였다(7절). 그런데 듣지 않으면 지키는 일도 어렵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지혜자로 살아가는 가장 좋은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수시로 그 말씀을 듣는 것이다. 마음에 품는 것이다. 묵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듣는 것보다는 말하길 좋아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나도 그 말을 듣지 않으실 것이라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율법으로 말씀하시고, 우리는 기도로 하나님께 응답하는 것이다.

말씀을 듣지 않고 하는 기도는 가증한 것이다. 그 기도는 내 욕심을 채우고,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기도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 그것이 우리들의 본성이다. 굳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간다. 그래서 말씀을 듣는 귀를 돌리면 안 된다. 귀를 말씀으로 향하고 보다 더 잘 들어야 한다.

귀를 주셔서 다양한 소리를 듣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바람 소리, 파도 소리, 나무 사이의 재잘거리는 새소리까지 무언가를 들을 수 있음이 행복하다. 자연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생각한다. 하나님의 음성이 분명하게 들렸으면 좋겠다. 더 적극적으로 나의 귀가 하나님을 향하고, 말씀을 향하길 소망한다. 귀가 열려서 말씀의 풍성한 맛을 알게 하시고, 그 말씀이 꿀송이보다 더 달다고 고백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