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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29:28) 그가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가 죽으매 그의 아들 솔로몬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생명체가 다양한 환경과 변화를 만났을 때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을 ‘향상성’이라고 합니다.

생명체에게 향상성은 생명과 직결됩니다. 향상성의 유지 여부에 따라 생명을 지킬 수도 있고, 반면 큰 피해를 보고 죽기도 합니다. 향상성은 똑같음을 말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그곳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시작은 좋았지만, 끝이 안 좋은 사람도 있고, 시작은 미약했지만 갈수록 창대하고 번성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갈수록 결과가 나빠지는 경우를 향상성을 가졌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처음보다 나중이 더 좋은 방향으로 지속해 성장해 간다면 그것도 향상성을 가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 바르게 설정하고 지속해 성장하기를 원하십니다.

다윗의 일생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힘쓰고 노력하여 얻은 부귀와 영화를 계속 지켜내며 누리기가 어렵습니다. 잘될 때 교만하기 쉽고 기본을 무시하고, 어려웠을 때는 잊어버림으로 넘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도 잘될 때 넘어졌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죄가 드러났을 때 그는 즉시 회개하며 엎드릴 줄 알았습니다.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는 존재임을 드러낸 것입니다.

역대기의 저자는 이런 다윗의 삶을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 죽었다”라고 기록합니다. 다윗은 나이가 많아 늙어 죽을 때까지 하나님께서 주신 부귀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인생의 어느 한 시절 부하다가 끝난 삶이 아닙니다. 죽을 때까지 유지되는 부요함을 누린 것입니다. 자신의 왕좌도 아들이 자연스럽게 계승하게 합니다. 아름다운 마무리입니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있습니다. 머물다 떠난 자리를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떠난 자리가 지저분하고 여러 가지 의혹들로 가득하다면 아무리 겉보기에 깨끗이 정리되어 있다고 하여도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떠난 후에 그리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있을 때는 깨닫지 못했지만 떠나고 보니 꼭 있어야 할 사람이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귀히 여김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존귀함은 내가 공적을 자랑하고 홍보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아닌 이웃이 내 삶에 대한 평가입니다. 이웃과 바른 관계를 맺으며,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면 자연스럽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귀히 여기신 예수님처럼 자비의 마음을 갖고 사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장수의 복과 부귀를 누리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인정하며 존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겉치레의 예배가 아니라 최고의 예배를 드리기 위해 헌신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방식을 부러워하지 않고 오직 말씀 안에서 하나님을 소망하며 사는 것입니다. 항상 말씀 앞에 나아가 자신을 살피며 거룩하게, 그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누가 보아도 뒷모습이 아름다운 삶이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볼 때도 부러운 삶이 있습니다. 크게 재물을 모아 누리는 부자는 아니어도 부족함 없이 살면서 마음이 넉넉한 사람입니다. 가족과 이웃의 마음을 슬프게 만들지 않고 제 역할과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웃의 입가가 웃음이 생기도록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조건 없이 흘려보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