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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29:18) 너희 중에 남자나 여자나 가족이나 지파나 오늘 그 마음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서 그 모든 민족의 신들에게 가서 섬길까 염려하며 독초와 쑥의 뿌리가 너희 중에 생겨서
(신 29:19) 이 저주의 말을 듣고도 심중에 스스로 복을 빌어 이르기를 내가 내 마음이 완악하여 젖은 것과 마른 것이 멸망할지라도 내게는 평안이 있으리라 할까 함이라

언약백성으로 살아갈 때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 안에 독초와 쑥의 뿌리가 생기는 것이다. 뿌리는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뿌리가 내리고 자리가 잡히고 싹이 돋아난 후에야 뿌리의 존재를 느낀다. 결과를 보고 아는 것이다. 올라온 싹만 잘라낸다고 죽지 않는다. 뿌리로부터 다시 싹이 올라온다. 뿌리가 박히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우리의 신앙을 잠식하는 독초와 쑥의 뿌리는 무엇인가?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 지게 하는 것이다. 사탄은 교묘하게 공격한다.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도록 유혹한다.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은근히 멀어지게 한다. 얼핏 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깊이 고민하고 살피면 문제가 느껴지는 경우이다. 그래서 분별력이 필요하다. 잠깐 스치듯 보는 것이 아니라 멈춰서 자세히 살펴야 한다.

사탄은 위장 전술이 뛰어난 존재이다. 드러내놓고 우리를 공격하기보다는 은근히 그리고 은밀히 공격한다. 혼자 있을 때, 나만의 공간에 조용히 있을 때 공격해 온다. 혼자이니 괜찮다고 유혹한다. 한 번 정도는 문제없다고 유혹한다. 바로 그 순간 타협하게 한다. 혼자 있을 때든지 여러 사람이 있을 때든지 말씀을 어기고, 탐욕을 따라 살면 우상숭배에 빠진다.

사탄은 은밀한 유혹을 반복한다. 강도가 약하게 반복하여 공격한다.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맷집이 생겼을 때 서서히 강도를 높여서 우리를 넘어뜨린다. 뿌리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시간이 걸리듯 우리가 확실히 흔들릴 때까지 은근히 공격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이 우리 가운데 자리하는 것이다. 긴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영적 무감각을 경계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멸망해도 내게는 평안이 있을 것이라는 유사 평안을 경계해야 한다. 비슷해 보이는 가짜가 문제이다. 우리 삶에 당장 심판이 없다고 하여 지금 잘살고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때로 하나님이 침묵하시며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 우리가 잘 살는지 점검하려면 하나님이 주신 언약의 말씀 앞에 서야 한다.

말씀은 우리의 영적 건강을 점검하는 시금석이다. 말씀이 인생 항해의 좌표이다. 가는 길을 바르게 잡아주는 키이다. 영적 나침반, 영적 안내자가 계속하여 보내는 신호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 오늘을 사는 기준이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힘입어 사는가? 행동의 원리가 무엇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가, 아니면 나의 경험과 지식을 따라 사는가.

말씀만 따라가는 것이 생명의 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씀의 교훈대로 순종하며 살기 원하신다.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고 세상 불신자들과 다르게 살기 원하신다. 세상의 원리에 사로잡히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의 원리를 넘어서길 원하신다. 매일 들려오는 소식과 눈에 보이는 것들로 인하여 흔들리지 않기를 원하신다. 보이지 않아도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기 원하신다.

예수님은 승천하실 때 우리를 위해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셨다. 성령의 도움을 힘입어 살라는 말씀이다. 우리 힘으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기 쉽지 않다. 수많은 유혹, 교묘하고 은밀하게 다가오는 유혹을 다 이겨내기 쉽지 않다. 반드시 하늘의 도움, 성령의 도움이 필요하다. 매 순간 성령의 충만함을 힘입어 살아야 한다. 성령의 사람으로 순종의 열매만 가득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