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3:35) 그러므로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너희가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그런데 우리는 때로 허황된 욕심을 부린다. 심지 않은 것을 거두길 원하고, 나쁜 씨앗을 심으면서도 좋은 씨앗을 심었다고 착각한다. 무엇을 심었는지 잊어버린 것이다. 농부가 아무리 땀을 흘리고 노력해도 씨앗에 문제가 있다면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없다. 좋은 씨앗을 심어야 좋은 열매가 맺히고, 선한 것을 심어야 선한 열매가 맺힌다.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위선에 대해 책망하신다. 선지자와 의인들을 핍박할 뿐만 아니라 피 흘리기까지 죽인 조상들의 잘못을 말씀하신다. 구약 시대 전체를 통해 설명하신다. 아벨부터 스가랴의 피까지 의로운 피를 흘리게 한 죄에 대해 말씀하신다. 문제는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이 일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부인한다.
그들은 자신들 같았으면 조상들처럼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누구든지 나 같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문제는 말이 아니다. 행동이다. 오늘 내가 어떤 삶을 사느냐이다. 그들은 이 땅에 참 선지자로 오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예수님과 논쟁을 하며 어떻게 해서든지 넘어뜨리고 제거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악한 생각이며, 악한 행동이다. 그들은 이런 삶을 살면서 자신들은 조상들과 다르다고 착각했다.
하나님은 이 말씀을 통해 우리를 바라보게 하신다. 역사와 조상들의 삶은 우리를 향한 가장 좋은 교훈이다. 반면교사이다. 나 자신을 살피고 무엇이 바른길인가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나님은 불의하지 않으시고,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시다. 우리 삶을 살피실 뿐만 아니라 무엇을 심었는지 기억하신다. 기억하시고 반드시 심은 열매를 먹게 하신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다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하나님 앞에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조용히 질문해 본다. 이제껏 나는 무엇을 심으며 살고 있는가? 무엇을 심으며 살기 원하는가? 하나님 나라인가, 하나님의 뜻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 백성의 삶인가? 세상의 힘과 권력과 돈이 지배하는 원리가 아니라 하나님 백성답게 하늘의 원리, 은혜와 사랑이 지배하는 삶을 살기 원하는가? 그렇게 살려면 오늘 내 모습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하루 생활할 때 이런 질문들을 잊지 않기를 소망한다. 자신에게 묻고 대답하며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 걸어가길 소망한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이웃을 긍휼히 여기지 않고 심판하는 교만한 생각을 버리길 소망한다. 생명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에 품고 그 사랑을 본받아 섬기며 살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