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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히 막지 못하고(스 5:5)

(스 5:5) 하나님이 유다 장로들을 돌보셨으므로 그들이 능히 공사를 막지 못하고 이 일을 다리오에게 아뢰고 그 답장이 오기를 기다렸더라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재건을 한다. 그것을 좋지 않게 보던 주변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방해한다. 대적들은 누가 명령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성곽을 보수하게 했는지 묻는다. 누구의 명령으로, 무슨 목적으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묻는다. 대적자들의 마음은 이 일을 중단시키려는 것이다. 자신들이 가진 힘, 즉 세상 권력의 힘을 사용하여 방해한다.

하지만 하나님이 유다의 장로들을 돌보셨다. 하나님이 살펴보셨다. 누가 방해하는 사람은 없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사람을 보내 주어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성전 건축에 필요한 여러 가지 필요들을 살피고 도와주셨다는 뜻이다. 사람이 아무리 방해해도 하나님이 돌보시고 도와주시니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막아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나님과 맞서 싸워서 이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능히’ 공사를 막지 못했다고 하는데 ‘능히’라는 표현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나님과 사람을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사람이 아무리 뛰어나고 강해도 만화에서 등장하는 마징가 Z와 싸워 이길 수 있겠는가. 불가능한 일이다.

싸움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볼 것도 없다. 신과 인간의 싸움이 그렇다. 신이 양보하거나 스스로 내어주지 않는다면 어떤 인간도 이길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중요하다. 하나님이 무슨 계획이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그 뜻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항상 살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갈 길이 보인다. 시간 낭비하지 않고 가려면 하나님의 뜻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대적들은 세상 권력자에게 편지를 보내어 자신들의 주장을 설명하고,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을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세상의 권력까지도 주관하시는 분이다. 하나님이 섭리하는 영역은 피조물이 존재하는 우주 공간이다. 하나님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완벽하게 계획하시고, 섬세하게 살피신다.

매일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그 뜻을 따라 살아가는 길은 안전한 길이다. 하나님을 따라 걷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신앙생활은 어느 곳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과정이며, 천국으로 향하는 길이다. 마음을 가볍게 먹으면 행복한 여행길이다. 나와 함께 여행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다. 가장 든든한 동반자이시다. 하나님과 손잡고 걸으면서 나를 되돌아보고 배우는 것이다.

길을 걸어갈 때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낫다. 한 사람이면 외롭지만, 함께 걸으며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면 외롭지 않다. 다급한 일을 만나 넘어지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붙들어주고 일으켜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누구보다 힘이 있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하나님이 나의 손을 잡고 걸으신다. 나를 가장 잘 아시고 어디에서 잘 넘어지는지 아시는 하나님이 내 손을 잡아주신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든든하다. 곁에 하나님이 계시다. 지금까지 나를 돌보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순간마다 돌보시고 인도하실 것을 생각하니 좋다. 할 일은 눈앞에 쌓여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해결하며 걸어갈 하루를 생각한다. 내 생각과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지혜로 풀어가길 소망한다. 선물 받은 하루를 하나님과 함께 걸으며 맡겨주신 일들을 잘 이루어내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