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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6:2) 어떤 사람은 그의 영혼이 바라는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하나님께서 그가 그것을 누리도록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므로 다른 사람이 누리나니 이것도 헛되어 악한 병이로다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이르는 신조어이다. 거창하고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일만이 아니라 내 안에 작은 소원들이 하나씩 이루어질 때 그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행복을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욕망은 한이 없다. 그래서인지 항상 더 채우고자 애를 쓰고 만족함 없이 수고를 한다. 수고하여 아무리 크고 많은 열매를 얻었다고 하여도 그것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헛된 일이다.

전도자는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행복이 무엇인지 자기 경험을 통해 고백한다. 무엇이 행복인지 드러내기 위해 행복이 아닌 것을 먼저 말을 한다. 불행하고 허무한 것들을 먼저 분명하게 한다. 우리가 먼저 오해와 착각을 내려놓고 바른 시선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행복이 회복된다. 그렇다면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인데 우리가 착각하며 붙잡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❶소원성취이다.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소원이 있다. 아직 말을 못하는 어린아이도 마음에 소원하는 것들이 있다. 그런 소원이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말을 한다. 행복을 자기 소원을 성취하는 것에서 찾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소원이 이루어지면 또 다른 소원을 말한다. 소원이 뒤를 이어 계속된다. 모든 소원이 부족함이 없이 채워졌음에도 또 다른 소원을 말하며 계속 수고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삶이다.

❷재물과 부요함이다. 재물에 부족함이 없고 모든 것을 갖추어진 부요한 삶을 사는 것도 행복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함이 해결되고 부자로 살고 싶어 한다. 부자라는 기준이 무엇인가? 1억을 가진 사람은 2억을 꿈꾸고, 2억을 가진 사람은 3억을 꿈꾼다.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여전히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분주한 삶을 살아가는데 이것도 헛되다는 것이다.

❸존귀함이다. 존귀함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우리는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가까이에는 부모와 형제 관계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고, 사회와 일터에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우리의 가치를 인정하고, 몇 마디 칭찬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실수한 것을 질책하는 윗사람으로 인해 낙심하기도 한다.

❹진정한 행복은 자기 몫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분복에 만족하는 것이다. 작은 것으로부터 만족하고 감사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모여서 큰 산을 이루게 된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것에 감사하고 그것을 누릴 때 행복한 삶이 펼쳐지는 것이다.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베풀어 주신 것에 관한 감사가 있으면 덧입은 은혜를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살아갈 것이다. 자연스럽게 나눔과 섬김이 살아나는 것이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라고 하였다. 나 역시 아무것도 없이 이 땅에 왔는데 정말 많은 것을 내 것이라고 말하며 누리며 살고 있다. 얼마나 큰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 오늘 하루 실천할 수 있는 소확행을 묵상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 곁에 있다. 내가 누리고 있는 작은 것부터 감사하고,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나눔이 더 풍성해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