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1:17) 그러므로 너는 네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다 그들에게 말하라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그들 앞에서 두려움을 당하지 않게 하리라
하나님은 한 사람을 택하여 사용하실 때 충동적으로 일하지 않으신다. 미리 계획하시고 준비하신 대로 인도하신다.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그 일을 행하므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내다보시고 일어날 일들을 걱정하지 않고 하나님이 하라고 하시는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부르시고 하나님의 뜻, 유다를 향한 심판을 선포하라고 하신다. 평안과 행복을 전하는 일은 신나는 일이다. 두렵거나 어렵지 않다. 그러나 “멸망한다, 심판받을 것”을 말하는 것은 불편하고 두려운 일이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공격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불행하기보다는 행복하기를, 모든 일들이 잘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와 동행할 것을 약속하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라고 하신다. 적들이 대적하거나 넘어뜨리지 못하도록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견고한 성읍처럼, 놋 성벽처럼, 쇠기둥처럼 지켜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확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수 있도록 먼저 두 가지를 명령하신다. “일어나라, 네 허리를 동이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기 위해 먼저 ‘일어나라’ 하신다. 자신이 앉아 있는 자리, 현재 서 있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으로 나아가라는 명령이다. 오늘 내가 앉아 있는 자리를 먼저 살펴야 한다. 내가 있고 싶은 곳, 내 마음에 드는 곳이 아니다.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는 곳으로 가기 위해 일어나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전하고 증거하려면 먼저 일어나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며 살도록 일어서야 한다. 내가 떨쳐버리고 일어나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의심, 걱정, 두려움, 불안, 세상적 근심, 평안함, 물질, 부정, 거짓말, 탐욕 등등. 나의 발목을 붙잡고 주저앉게 만드는 것들에서 일어나길 소망한다.
‘허리를 동이라’ 하신다. 허리에 ‘띠를 띠다, 졸라맨다’라는 뜻이다. 옷이 거추장스럽지 않도록 일하기에 적합하도록 ‘잘 묶는다’라는 뜻이다. 우리가 주의 일을 하기에 적합한 자세를 가지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구별된 삶이 있어야 한다. 거룩하게 구별됨, 근신하여 깨어 있음, 절제, 열심 등등. 사탄이 어떻게 우리를 유혹해도 온전히 하나님을 붙잡고 따를 수 있는 마음과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영적 싸움은 마음에서 시작한다. 오늘도 나의 마음을 잘 지키길 소망한다. 약속의 말씀을 잘 간직하며, 그 말씀을 따라 일어나서 하나님이 가라고 하는 곳을 향하여 순종하여 나아가길 소망한다. 말씀이 인도자가 되어 이끄시는 대로, 말씀이 능력이 되어 명하는 일들을 행하며 하나님 자녀답게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