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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13: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면서 제자들이 놀랄 말씀을 하신다.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아마 다들 누가 예수님을 팔려 하는가 서로를 쳐다 보았다. 자신을 살피고 자신의 속마음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그런데 서로를 의심한다. 누굴까 서로를 의심하며 바라본 것이다.

주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 편치 않으셨다. ‘심령이 괴로웠다’고 말씀하신다. 동고동락하던 가족과 동일한 제자가 배반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셨던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분명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말씀하심으로 예수님을 배반할 마음을 가진 가룟 유다에게 경고하신 것이다.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돌아서라는 말씀이다. 사탄의 종으로 살지 말고 예수님의 제자답게 살라고 부르시는 것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품에 안겨있는 요한에게 그 사람이 누군지 말하라 요청한다. 그래서인지 요한이 예수님께 그 사람이 누군지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실 것을 요청한다. 그때 주님은 떡 한 조각을 적셔서 전해 주는 사람이라고 알려 주셨다. 행동으로 그가 누군지 알려주신 것이다. 요한은 그가 누군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

베드로는 얼마 후 자신도 스승을 배신하게 될 것을 알지 못했다. 항상 선 줄로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조심해야 하는데 자만한 것이다. 교만은 넘어지고 패망하는 지름길로 인도한다. 다른 사람을 의심하고 바라볼 시간에 나를 살피고 믿음의 반석 위에 더욱 견고하게 서도록 기도해야 한다.

충성과 배신이 멀리 떨어져 있는 듯 하여도 그렇지 않다. 가까이에 있다. 한 자리에 있다. 언제든지 내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며 조심해야 한다. 항상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깨어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끌어 가시도록 마음 중심에 모셔야 한다. 예수님을 종이 아니라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 내가 필요할 때만 붙잡는 분이 아니라 언제나 따라가야 할 스승으로 모셔야 한다.

나는 주님을 마음 중심에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따르고 있는가?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아 숨시며 내 삶을 인도하도록 순간마다 기도하는가? 주님을 따르면서 혹 유다처럼 배반의 길을 향해 가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면서 오늘 하루가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말씀을 필사하고 마음에 새김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기 위해 사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