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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9:1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할 수 없사옵나이다 하니

우리의 삶을 책임지고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시고 채워주시는 분이시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며 말씀을 듣기에 집중하고 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을 선포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능력이 있고 권세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듣는 무리는 배가 고플 때가 되었다.

주님을 따르며 말씀을 듣고, 자기 문제 해결을 위해 주님만 바라본 사람들이 굶주려 있다. 날은 저물어가고 빈들에 있다. 빈들은 광야이다.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곳이다. 지금 있는 곳에서는 어떤 음식도 돈 주고 살 수도 없고 누군가에게 찾아가 꿀 수도 없다. 그래서 제자들은 주님께서 이 사람들을 마을로 보내어 음식을 사 먹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해산시켜 주길 원했다.

주님의 생각은 제자들과 달랐다. 마을로 돌려보내자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말씀하신다.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에 의아해했다. 지금 가진 것은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뿐이었다. 더 많은 음식을 살 돈도 없었고,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일 음식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님은 그들이 가진 것을 살피게 하셨고, 가진 것을 먼저 헌신하기 원하셨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한 어린아이의 도시락이다. 성인 한 사람이 먹기에도 충분하지 않은 양식이다. 하지만 주님은 그것을 감사함으로 받았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한 후에 사람들에게 떼어 주셨다. 제자들이 이 귀한 사역의 동역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떡과 물고기를 나누게 하신다. 제자들이 순종하며 나눌 때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 열두 광주가 남아 거두게 되었다.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기적이다. 은혜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신지 선명하게 보여주셨다.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시고 책임지시는 분이시다. 언제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시다. 말로만 위로하시는 분이 아니다. 배가 고파하면 먹을 것을 주시고, 마음이 슬퍼하면 그 마음을 위로하시고 싸매어 주신다. 우리 연약함을 돌보시는 분이시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 제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예수님은 놀라운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보여주실 때 우리에게 순종을 원하신다.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이해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먼저 헌신하기를 원하신다.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예수님의 손에 드리면 주님이 일하신다. 풍성하게 변화시키시고, 다같이 배불리 먹고 남음이 있도록 하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에 대한 바른 이해와 주님께서 말씀하실 때 순종하는 믿음이다.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며 불평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주님께 드릴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헌금함에 드린 과부의 동전을 “너무 적다, 인색하다” 책망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그 여인의 헌금을 칭찬하셨다. “자신의 전부를 드렸다”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일하시면 우리 삶에는 놀라운 변화와 기적이 일어난다. 주님이 함께하시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분”이신 우리 구주 예수님을 바라본다. 때로는 풍부함에, 때로는 부족함과 비천함에 처하게 하신다. 바울의 고백처럼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자족과 감사로 하나님을 바라본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책임지신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내 삶을 드리면 날마다 하나님이 먹여주신다. 매일 그 하나님을 경험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