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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30:17)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쫓겨난 자라 하매 시온을 찾는 자가 없은즉 내가 너의 상처로부터 새 살이 돋아나게 하여 너를 고쳐 주리라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를 채찍질하시는 것은 망하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죄를 씻어내고 정결하고 구별된 자녀로 다시 살아가게 하려는 하나님은 손길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심판하는 이유는 그들의 악행이 많고, 죄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 죄를 해결하기 위해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신다.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생각하며 후에는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죄는 하나님과 관계를 단절시키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 지게 한다. 죄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가 언제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거룩하게 구별되길 원하신다. 정결 규례를 주시고,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도리를 주신 것도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뜻을 망각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면 죄에 물들게 된다.

죄는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한번 감각이 무뎌지면 느끼지 못한다. 죄를 지으면서도 죄인줄 모르고 살아간다. 죄가 익숙해지고, 친밀감마저 느껴진다. 그러니 죄를 지으면서도 죄로 느껴지지 않고 이 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빨리 정신을 차리고 돌아서야 한다.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 반드시 망한다. 죄는 우리를 넘어뜨리고 망하게 하는 존재이다.

죄를 지은 이스라엘을 시온에서 쫓겨난 자, 소망이 없는 자. 불치병을 소유한 자. 처방도 없고 치료 약도 없는 자라고 한다. 앞이 캄캄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회복 불가능한 상태이다. 재생 불가이다. 그래서 소망이 없고 자기 집에서 쫓겨나 유리방황하는 삶을 사는 존재가 되었다. 이런 불쌍한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긍휼을 베푸신다. 은혜를 베푸신다.

‘고쳐 주리라’라는 소망의 말씀을 주신다. 위로의 말씀이다. 도저히 고칠 방법이 없는 상처를 하나님이 아물게 하신다. 그리고 회복 불가능해 보이는 그 상처에서 새살이 돋아나게 하신다. 회복시키신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생명의 주관자이시기에 죽은 자도 살리시는 부활의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이 못하실 일이 없으시다. 회복 불가의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신다.

회복의 은혜를 베푸셔서 쫓겨난 곳으로 돌아오고, 폐허가 된 곳이 재건 되며,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온다. 예루살렘이 재건되고 이제는 사람이 살 곳으로 변화된다. 곳곳에서 사람 사는 소리가 들려오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돌아온 사람들의 입에서 감사의 고백이 나오고, 기쁨의 소리가 퍼져간다. 살아갈 장막을 회복하시고, 사람들의 상처 난 마음을 싸매시고 회복시키신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으시고 하나님은 다음 세대를 주신다. 대를 이어 번성하게 하시고 수가 줄어들지 않게 하신다. 저출산의 문제로 고민하지 않도록, 갈수록 나라가 견고하고 부강해지도록 사람들을 주신다. 여기에 백성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지도자를 주신다. 지도자 한 사람의 영향력이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는데 하나님은 그것까지 배려하신다.

사랑의 하나님은 상처 난 우리를 회복하고, 소망을 품을 수 있도록 고치신다. 유혹이 많은 세상, 조금만 곁눈질해도 흔들리기 쉬운 세상살이를 하나님이 도우신다. 앞서 행하시며 인도하신다. 우리의 유일한 소망은 하나님이시다. 믿음의 주가 되시는 예수님이시다. 오늘도 소망 되신 주님을 바라본다. 주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 십자가 그늘 밑에서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