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의 파수꾼(시 141:3)
(시 141:3)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시인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 입에 파수꾼을 세워달라고 기도한다. 사람의 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 때문에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가 주의하여 말을 하면 되는 것을 굳이 기도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다윗은 우리의 노력으로 말의 실수를 줄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안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파수꾼은 지키는 사람이다. 입의 파수꾼은 입에서 나오는 말을 지키는 사람이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가려서 말을 해야 한다. 파수꾼을 세우는 것은 분별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라고 해서 다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도 때로는 절제하라는 것이다. 상황과 때를 분별하고, 사람을 분별하라는 것이다.
경우에 맞는 말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사탄은 말 한마디로 아담과 하와를 넘어뜨렸다. 선악과를 하나님이 주신 말씀과 다른 관점으로 보게 했고, 결국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죽음을 맛보게 하였다. 하지만 마지막 아담으로 오신 예수님은 말에 실수가 없으셨다.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말씀 그 자체이셨다. 생명의 말씀이며, 우리의 몸과 영을 살리는 분이다. 죽이는 분이 아니다. 은혜를 베푸시고, 상처 난 마음을 싸매심으로 회복시켜 주시는 분이다.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말을 해야 하는지 본을 보여주신 것이다. 사람을 보면 원수라고 할지라도 먼저 인사고, 평안을 빌어주라고 했다. 좋은 관계를 맺으며 항상 하나님의 복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라는 것이다.
우리가 받아 누리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이다. 내 것이 아니다. 내 것처럼 느껴질 때 하나님이 주인 되심을 빨리 되찾아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것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용하길 원한다. 내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말하면 안 된다.
입술의 문을 지킨다는 것은 입에서 나와야 할 말과 나오면 안 될 말을 구별한다는 것이다. 우리 입에서 나와야 할 말은 사람을 살리는 복음이다. 나오면 안 될 말은 사람을 죽이는 말이다. 헐뜯고 낙심하게 만들고 비방하는 말은 삼가라는 것이다. 이웃에게 상처가 될 말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항상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아야 말을 조심할 수 있다.
말을 조심하는 방법은 항상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에 반응하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잠시 늦춰진 시간 동안 하나님께 묵도하고 하늘의 은혜를 구하는 것이다. 어떻게 말해야 지혜롭고, 이웃을 살리는 말인지 하늘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조용히 기도할 때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분이시다.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이 완전한 사람이라고 했다. 실수가 하나도 없는 완벽한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다. 혀는 길들일 수 없기에 매 순간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살아야 한다. 몸의 지체 중 매우 작은 것이지만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혀를 잘 사용하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하나님의 자랑하고 복음을 선포하며 이웃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말,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날이 갈수록 더욱 하나님을 닮은 성품으로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