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6:27)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하나님은 복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를 고난과 아픔 가운데 빠뜨리고 힘들게 만드시는 분이 아니다. 시험하지 않으신다. 결코 넘어질 장애물을 설치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그 필요를 기쁨으로 채워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살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우리의 입술로 서로를 축복하는 삶을 살라고 하신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6:24-26) 제사장들에게 이렇게 축복하라 하신다. 우리도 은혜의 시대를 살아가는 왕 같은 제사장들이다. 우리에게도 이렇게 축복하며 살라 하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되 지켜주시는 복을 빌라고 하신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삶은 수많은 위험과 위기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삶이다. 언제 어떤 위기와 어려움이 다가올지 알지 못한다. 위험사회 속에서 불안해하지 않고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시어 우리를 돌보아 주신다.
그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고 복을 주신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우리 가정을, 우리 공동체를 지켜주시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 기도한 것보다 더 크고 풍성하게 응답해 주실 것을 믿어야 한다. 그 믿음을 가지고 만나는 사람들을 축복하라는 것이다. 먼저 평안을 빌어야 한다. 먼저 복을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바라보시며 은혜 베풀어 주시도록 축복하라 하신다. 밝고 환한 미소로 우리를 바라보시고, 우리가 만나는 환경과 형편에 꼭 필요한 은혜를 베풀어 주시도록 축복하라 하신다. 우리의 연약함을 돌아보시고, 강건하게 하시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때에 맞는 은혜를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내 힘으로 넉넉하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면 굳이 그렇게 나아가 기도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우리 삶은 다양한 결핍과 수많은 고통과의 싸움이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잠시도 견디기 호흡하기 어려운 세상을 살아간다. 물을 떠난 물고기가 혹 살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을 떠난 성도는 결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이유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주목하시고 우리와 함께하시며 평강을 주시기를 빌라 하신다. 참된 평안은 세상이 줄 수 없다. 한 가지 문제가 해결되고 부족한 것이 채워지면 어김없이 또 다른 문제가 찾아온다. 다른 부족함이 또다시 찾아온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평강, 하나님만 주실 수 있는 참된 평안을 바라보고 그 평안을 빌어주라는 것이다.
한 우물에서 쓴물도 나오고 단물도 나올 수는 없다. 단물이 나오는 샘물은 계속하여 단물이 나온다. 성도의 입술에서 축복도 나오고 저주도 나올 수는 없다. 축복만 나와야 한다. 그런데 나는 저주도 하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는다. 올해는 만나는 사람마다, 나를 위협하는 사람도, 공격하는 원수라 할지라도 축복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연초의 이 다짐이 변함없어 한 해를 마무리할 때 더 큰 감사가 있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