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왕상 21:29)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네가 보느냐 그가 내 앞에서 겸비하므로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는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그의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더라

악한 아합도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겸손히 자신을 살피며 회개한다. 아합이 처음부터 이런 사람은 아니었다. 이런 말을 하는 선지자는 잡아 죽일 듯이 행동했다. 그런 아합이 엘리야를 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하나님의 포기하지 않는 설득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다. 한 사람이 회개하고 주께 돌아오기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

아합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았을 때 부인하거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몰아세우며 하나님의 선지자를 핍박하지 않았다. 즉시 무릎을 꿇었다.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자신을 낮추었다. 피조물로서 창조주 하나님 앞에 부복한 것이다. 그리고 회개하는 사람답게 그 마음의 진정성을 보였다. 풀이 죽어 다녔다. 그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회개임을 보여준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 교만은 패망의 앞잡이이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심판하시려는 계획도 유보하신다. 적어도 아합 시대에는 말씀하신 재앙을 이루지 않으실 것을 약속하신다. 회개하는 사람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가 무엇인지 보여주신다. 하나님의 뜻까지 변경하면서 사랑을 베푸신다.

그 아들 시대에야 그의 집에 재앙을 내리시겠다는 말씀은 아버지의 죄를 아들에게 묻겠다는 뜻이 아니다. 아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이 말씀은 아합에게 주시는 말씀이지 아들에게 주시는 말씀이 아니다. 아들 시대에도 아들이 하나님 앞에서 겸비하여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며 말씀을 따라 선한 왕으로 살아가면 징벌하지 않으시고 다시 그의 아들 시대로 심판을 미루실 것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아버지의 죄를 아들에게 묻는 분이 아니다. 연좌제나 혈연관계나 인척 관계 때문에 자기가 행하지 않을 일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하는 분이 아니다. 심판을 하신다면 그 사람의 죄와 잘못에 관해 물으실 것이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다. 세상 사람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으신다. 누가 보아도 저분이 진짜 신이라고 인정할 수 있도록 행하신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에는 실수가 없으시다. 정확하게 살피시고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도록 오래 참으시고 기다리신다. 한 사람이라도 더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 우리에게 무언가 기대할 것이 있어서가 아니다. 전적으로 부패하여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악한 것뿐인 우리를 사랑하신다. 우리가 그 사랑에 감복하여 사랑의 삶을 살기 원하신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랑이다. 하나님도 그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시는 것이다. 하나님을 본받아 닮기를 원하는 사람이 성도이다. 성도가 가장 먼저 배워야 하고, 본받아야 할 것은 사랑이다. 하나님이 아들을 내어주실 때 조건 없이 아낌없이 내어주신 것처럼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바울의 고백처럼 오늘의 나는 하나님의 은혜가 만들어 낸 걸작품임을 고백해야 한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물질과 세상의 가치가 무차별적으로 우리를 공격하고 유혹한다. 믿음의 방패와 말씀의 검을 가지고 방어하고 대적해야 한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기도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 세상과 구별되게,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믿음의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말과 행동을 통해 전파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