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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요 8:31)

주님은 ‘참 제자가 되는 길’을 말씀하신다. 단순히 믿는다고 고백하는 수준이 아니다. 외적 조건을 갖추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신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된다고 하신다.

‘내 말에’ 거한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 주님의 가르침에 거한다는 뜻이다. ‘거한다’는 것은 가르쳐 주신 말씀 안에서 생활한다, 주님 말씀을 떠나지 않고 항상 그 가르침 안에서 살아간다는 뜻이다. 주님이 주시는 말씀은 지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위한 것이다.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예수님을 죽이려는 유대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왜 예수님을 죽이려 했을까? 주님은 그 이유를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곳이 없으므로”(37절) 주님의 말씀, 가르침이 그들 안에 없음으로 예수님을 오해하고, 죽이려 하고 있다.

‘바른 믿음’은 예수님의 말씀으로 시작된다. 말씀을 잘 마음에 간직하고 품어야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처럼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믿는 사람답게 살 수 있다. 주님의 말씀을 지식적으로 이해하고 아는 수준을 넘어서서 그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 생활하는 것이다. 외적 조건만 자랑하고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삶’은 말씀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삶이다. 문제는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고 싶은데 그렇게 살지 못하고 실패하는 것이다. 우리의 노력과 열심만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없다. 오해하면 안 된다. 인간적 노력으로는 반드시 실패한다. 우리의 노력으로 율법을 준수할 수 없다.

‘하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것을 ‘은혜’라고 말한다. 바울도 자신이 다른 여러 사도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더 많은 사역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은혜’ 때문이었다고 말한다(고전 15:10). 하나님의 은혜가 덧입혀져서, 성령의 충만한 역사로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며 기쁨으로 살 수 있다.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있는 비결은 나 자신에게 있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말씀을 품는 것이다. 주님의 가르침을 품을 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가 순종하는 삶, 믿음의 살을 살 수 있다.

땅의 것을 내려놓고, 위의 것, 하나님을 바라보는 이유이다. 오늘 내 안에 말씀이 가득 채워지고 하늘의 은혜가 흘러넘쳐 주님을 닮은 제자의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