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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3:21) 아브넬이 다윗에게 말하되 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 왕의 앞에 모아 더불어 언약을 맺게 하고 마음에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다스리시게 하리이다 하니 이에 다윗이 아브넬을 보내매 그가 평안히 가니라

아브넬이 다윗과 협상을 위해 찾아온다. 사울의 집은 이제 폐위되고 다윗의 집이 세워질 것을 알았다. 망하는 나라의 충신으로 있기보다는 흥하는 나라의 작은 권력이라도 취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아브넬은 다윗에게 나아가 이스라엘 나라를 통째를 드릴 것이니 유다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역을 다스려 달라는 요청이다.

아브넬이 이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다. 사울의 나라의 왕은 이스보셋이다. 이런 말을 하려면 이스보셋이 해야 한다. 이스보셋을 허수아비 취급하며 실제 권력을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말투도 자신이 모든 것을 한다. 내가 일어나서, 내가 가서, 내가 모아서, 내가 언약을 맺게 하겠다는 것이다. 교만한 사람이다.

분명히 하나님이 세우시는 나라인데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는다. 오랜 시간 사울과 다윗 사이에 전쟁이 지속됨으로 오랜 싸움에 영성도 무너지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하든지 항상 깨어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기 원하신다. 기도하지 않고 결정을 하면 실수하게 되어 있다. 인간의 생각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브넬은 육신의 생각을 따라 이렇게 행동함으로 결국 요압에 의해 처형당한다. 다윗은 충신이 속이고 자기 뜻대로 피를 흘리는 것을 묵인한다. 아브넬도 다윗도, 요압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지 않으니 인간적인 판단과 생각으로 행동한다. 평화를 위해 협상하지만 정작 평화를 깨어지고 생명까지 잃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위장된 평화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평화를 누리기를 원하신다.

참된 평화가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온다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해야 한다. 범사에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하루를 살아갈 때 크고 작은 일을 구별하지 않고 깨어 기도해야 한다. 외형은 확장되고 커지는데 내면은 갈수록 무너지면 안 된다. 하나님 사랑이 살아나고 더욱 영적으로 깨어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마음의 보좌를 내어드려야 한다.

하나님 손에 쓰임 받는 하루가 되길 원한다. 일터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고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깨어 기도함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기쁘시게 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