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17:18) 지혜 없는 자는 남의 손을 잡고 그의 이웃 앞에서 보증이 되느니라
보증은 정말 나쁜 것일까.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일까. 가족을 위해서도 보증을 서면 안 되는가? 그러면 누구를 믿고 누구를 의지해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다급하고 위급한 때를 위해 형제를 주셨다. 형제를 주신 이유는 다급할 때 곁에서 힘이 되는 것이다.
보증을 서는 것은 그 사람과의 관계 때문이다. 그리고 때론 그것이 자신에게 유익이 되기 때문이다. 관계를 유지하려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 또한 상황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잠시 시간이 흐르면 해결되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충분히 당면한 어려움을 헤쳐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본문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보증이 되는 것은 미련한 사람의 행동이라 말하는 이유가 있다. 남의 손을 잡고 이웃 앞에서 보증하는 것이다. 남의 손을 잡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을 잡으라 하신다. 굽고 흔들릴 수 있는 사람의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을 잡아야 한다. 급한 필요가 있는 사람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항상 상황을 호도한다.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누구나 당황하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그처럼 보증을 서 주기 원하는 사람은 이미 판단력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크다.
당면한 문제를 벗어나기 위해 상황을 일부분만 말하거나 숨길 때가 많다. 그러니 보증을 선 사람 중에 좋았다는 말을 듣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다. 보증을 통해 곤경에 처하는 것은 분별력이 흐려짐과 동시에 보증을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성경의 가르침은 분명하다. 내게 있는 것을 주라고 하신다. 어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돌려받을 생각을 하지 말고 주라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경외하는 사람이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넘어서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교만이다. 어리석은 행동이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살피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베풀자. 그리고 나눌 수 있는 것을 조건 없이 나누며 섬기는 삶을 살라 하신다. 삶을 통해 하나님만 드러날 수 있도록 생활하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