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4: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초대교회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교회였다. 교회 안에 가난한 사람이 없었다. 이유는 가진 사람들이 기쁨으로 흘려보냈기 때문이다. 밭이나 집이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팔아 사도들의 발 앞에 가져다 두었다. 이름 없이 구제 헌금으로 드린 것이다. 사도들은 아무 조건 없이 드려진 구제 헌금을 여러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나누었다. 그 결과 가난한 사람이 없었다.
이런 일을 하는데 한마음과 한뜻이 되었다. 모두 자기 물건을 서로 통용했다. 자기가 가진 것을 이웃들과 기쁨으로 사용했다. 공용으로 사용하라고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나눈 것이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을 그대로 믿고 실천한 것이다. 이웃이 가난하고 굶주리면 내가 힘들고 굶주린 것으로 생각하며 나눈 것이다.
성도에게 나눔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문제는 나눔을 할 때 마음가짐이다. 불신자들 가운데도 사람의 마음을 환하게 웃게 하는 나눔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몰래 조용히 이름 없이 나누는 사람들이다. 자기 생활하는 것도 빠듯하고 힘들 것 같은데 기쁨으로 조건 없이 흘려보내는 사람들이다.
자기 이름을 드러내고,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구제도 많다. 심지어 교회 안에도 그런 나눔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구제하라고 하셨다. 내가 구제한 것을 잊어버리라는 말씀이다. 조건 없이 기대하지 말고 흘려보내라는 말씀이다.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양의 무리처럼 잊어버리라는 말씀이다.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는 말씀이 마음에 새겨진다. 하나도 없기가 쉽지 않다. 오늘 교회를 보면 불가능해 보인다.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우리가 가진 재물이 우리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용하고 관리하라고 하나님이 주셨다. 그러니 우리의 신분은 관리자, 청지기이다.
말로는 나는 관리자라고 고백한다. 그런데 행동은 내가 주인이다. 내 마음대로 사용하고 내 뜻대로 하고 싶어 한다.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는 사람의 대표적인 예가 아나니아와 삽비라이다. 베드로는 네 것을 왜 네 마음대로 하지 못하느냐고 책망한다. 자기 마음대로 결정했지만, 그 결정 배후에 사탄이 있기 때문이다. 사탄은 우리의 욕심을 자극하여 사탄의 뜻을 따르게 한다.
정직하게 살아가야 할 성도를 거짓으로 물들게 만들고, 자기 재물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용하지 못하도록 욕심을 자극하고 유혹하는 존재가 사탄이다. 사탄의 공격을 물리쳐야 한다. 마귀를 대적할 때 마귀가 피하고 도망한다. 가만히 있으면 마귀의 밥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대로 살기를 원한다면 성령의 다스림과 인도하심을 따라 살면 된다.
인간적인 계산을 내려놓고, 성령의 감동과 감화하심을 따라 행동하면 된다. 마음을 주시면 주저하지 말고 실천하면 된다. 내가 그렇게 살면 된다. 이웃을 탓하기 전에 내가 성도임을 기억하며 은혜를 따라 흘려보내면 된다. 내 것이라고 주장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때마다 그 악한 마음을 대적해야 한다. 오늘 하루 영적인 싸움에 넘어지지 않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