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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 29:11-12) 11) 귀가 들은즉 나를 축복하고 눈이 본즉 나를 증언하였나니 12) 이는 부르짖는 빈민과 도와 줄 자 없는 고아를 내가 건졌음이라

욥은 자신이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복을 누렸던 시절을 회상한다. 그리고 그 시절이 다시 오기를 소망한다. “나는 지난 세월과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때가 다시 오기를 원하노라”(욥 29:2)

진짜 복이 무엇인가? 하나님이 함께하심이다. 욥은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자신의 모든 일에 복이 임했음을 고백한다. “그 때에는 그의 등불이 내 머리에 비치었고 내가 그의 빛을 힘입어 암흑에서도 걸어다녔느니라”(욥 29:3) 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주셔야 누릴 수 있고, 거두어 가시면 아무것도 지킬 수 없다. 하나님이 우리의 복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욥은 복을 받았을 때 그 복을 나눌 줄 알았다. 욥은 부르짖는 빈민, 도와줄 자 없는 고아, 망하게 된 자, 과부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삶을 살았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다. 누군가 도와주어야만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을 위해 마땅히 나눌 것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나누었다. 우리 주변에는 억울한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 도와주어야만 생존이 가능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복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복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신 복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욥은 받은 복을 세어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용할 줄 알았다. ‘나눔의 복’은 주님도 우리에게 당부하신 삶이다. “주는 것이 받은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행 20:35)

복된 삶은 이웃들도 알아본다. 그래서 욥이 들은즉 사람들이 욥을 축복한다. 눈이 볼 때 사람들이 욥의 삶을 증언한다. 이웃에게 인정받는 복이다. 자신의 것을 자신만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나누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함으로 주어진 복이다. 그래서 망하게 된 사람들도 욥을 축복한다. 욥으로 인해 사람들이 기뻐하고 노래한다. 사람들은 비를 기다리듯 욥을 기다린다.(23절)

받은 복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은 매일 우리에게 흡족한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분이시다. 끝까지 책임지시는 하나님이시다. 넘치는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복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눅 3:8)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무엇인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회개의 세례를 받기 위해 나아온 사람들에게 세례 요한은 요청한다. “10)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11)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13)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14)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눅 3:10-14)

복음에 합당한 삶은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서 나타나게 되어 있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나타난다. 관계를 어떻게 맺고 있는가? 이웃들이 나의 삶을 보며 나를 위해 복을 빌고 있는가? 나를 기다리는가, 피하는가? 오늘 나를 돌아보며, 하나님으로부터 조건 없는 복을 받은 사람으로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자. 곁에 있는 이웃을 기억하자. 더불어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