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주시고 생각해 주시는 분(시 144:3)
(시 144:3)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보잘것없는 인생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귀하게 보신다. ‘알아주신다’. 우리를 인정해 주시는 것이다. 자신의 자녀로, 언약 백성으로. 우리들이 어떤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니다. 아무런 조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존귀하게 보신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조건없는 사랑이다. 다함이 없는 사랑이다. 넉넉하고 풍성한 사랑이다.
우리는 잠시 있다 사라지는 안개와 같고,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그림자와 같은 존재이다. 유한한 존재이다. 헛것과 같고 그림자처럼 사라질 존재이다. 우리를 귀하게 보시고 알아줄 만한 요소가 없다. 그래도 우리를 사랑으로 대하신다. 하나님의 성품 때문에 우리를 알아주시는 것이다. 그 사랑이 오늘 나를 살게 한다.
힘 있는 사람이 나를 알아준다는 것이 큰 힘이다. 세상 권력자가 알아준다고 해도 기뻐하고, 큰 힘을 소유한 사람처럼 행세하는데,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알아주신다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은혜인가. 하나님이 나를 알아주심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생활하길 소망한다. 나의 힘은 세상의 어떤 것을 구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힘임을 믿자.
하나님은 우리를 생각하신다. ‘생각한다’라는 것은 기억하고 돌아본다는 것이다. 배려해 주시는 것이다. 우리의 형편을 살피며 지키시고 인도해 주신다는 뜻이다. 때를 따라 먹여주시고 책임져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관심을 두고 생각해 주시기에 승리할 수 있다. 날마다 다시 힘있게 일어서는 이유이다. 부활을 맛보며 오늘을 살 수 있는 이유이다.
하나님이 나를 알아주시고, 생각해 주시는 복을 누리면서 하나님만을 의지하기를 소망한다. 세상적으로 잘되는 것, 자녀가 건강하고 존귀하게 자라고, 가산이 풍요롭고, 삶의 평화로울 때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이 나를 배려하여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결과이다. 내 노력과 열심으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 잊지 말자.
세상에서는 보잘것없는 존재일지 몰라도 하나님에게는 존귀한 존재이다. 가장 귀한 자녀이다. 독생자를 내어줄 정도로 귀한 존재이다. 우리가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사는 것도 하나님이 복을 주시기 때문이다. 수고의 열매가 아니라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복으로 살아간다. 하나님만이 찬양받을 분이시며, 경배를 받을 분이다.
날씨가 차가울 때 몸을 따뜻하게 해 줄 차가 생각난다. 하나님을 묵상하고 말씀을 마음에 새길 때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길 소망한다. 하나님의 풍성하고 훈훈한 품으로 안아주시길 기도한다. 하나님 사랑을 힘입어 좁아진 마음이 넓어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시간과 재물을 사용하길 원한다. 성탄의 계절, 하나님 사랑을 만끽하고 그 사랑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복의 통로가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