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44:3)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보잘것없는 인생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귀하게 보신다. ‘알아주신다’. 우리를 인정해 주시는 것이다. 자신의 자녀로, 언약 백성으로…. 우리들이 어떤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헛것과 같고 지나가는 그림자 같은 존재이다.(4절) 우리를 알아줄만한 요소가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 사랑이 오늘 나를 살게 한다.
또 하나님은 우리를 생각하신다. ‘생각한다’는 것은 기억하고 돌아본다는 것이다. 배려해 주시는 것이다. 형편을 살피며 지키시고 인도해 주신다는 뜻이다. 먹여주시고 책임져 주시는 것이다. 날마다 다시 힘있게 일어서는 이유이다. 부활을 맛보며 오늘을 살 수 있는 이유이다.
오늘은 날씨마저 차갑다. 몸도 움츠러들고 마음까지 좁아지는 느낌이다. 묵상하는 새벽, 하늘에서 공급하시는 그 사랑의 풍성함과 훈훈함이 나를 깨우고, 나를 움직이게 한다. 그래서 마음을 넓혀 기도한다. 우리 가족과 성도들을 넘어서 오늘 수능시험을 치르는 자녀들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그리고 알아주시는 하나님이 이 백성, 이 자녀의 소망을 알아주시고 넉넉히 채워주시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