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외쳐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니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라 하시니”
예수님에 대한 바른 이해는 우리들의 신앙을 좌우한다. 예수님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예수님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앎은 눈에 보이는 것이다. 예수님이 나사렛 사람임을 염두에 두고 예수님이 행하는 일들을 살피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보내신 분을 알지 못했다.
예수님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보냄을 받으셨다. 아버지 하나님이 보내셨다. 두 분의 관계가 부자관계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증언하시는 것이다. 예수님과 하나님 아버지가 한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은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이 사실을 증언했다. 삼위의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가 우리 신앙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증언해야 할 사람들이었으나 그들은 잘 알지 못했다. 예수님이 직접 가르치고 보여주시고 증언하는데도 믿지 못하고 부정했다.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듣고 주님을 죽이려고 한다. 육신의 눈으로만 모든 것을 보고 이해하니 예수님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땅에 속한 사람들이다. 육에 속한 사람들이기에 영적인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 그리고 땅에 속한 것들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겉모습 보다 속사람, 땅에 속한 것보다 하늘에 속한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거듭난 새 사람은 위의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영적인 눈이 열리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생기면 예수님을 믿고 따를 수 있다. 문제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내 삶의 구주로 영접하는 것이다.
인생의 중요한 물음들을 풀기 위해서는 말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세상 지식, 이 땅의 지식만으로 다 풀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사람이 육체만이 아니라 영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혼의 문제를 볼 수 있는 눈이 열려야 한다. 영에 대해 이해하고, 영에 속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일들이 보고, 말씀의 의미를 깨닫고 성도답게 살 수 있다.
오늘도 조용히 은혜를 구한다. 내 눈을 열어 주의 기이한 빛을 보게 하시고, 주 안에서 얻는 풍성한 지식과 지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살기를 소망한다. 누가 보아도 구별되는 하나님 백성의 삶을 살기 원한다.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고, 언행(言行) 심사(心思)가 온전히 하나님께로 향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