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18:11) 그러므로 이제 너는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며 계책을 세워 너희를 치려 하노니 너희는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며 너희의 길과 행위를 아름답게 하라 하셨다 하라
길은 우리가 걸어가는 곳이다. 길은 한 번 걷고 나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걷고 나면 걸어간 흔적이 남아있다. 그래서 좋은 길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걷고 또 걸으면서 앞서 걸은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걸었을지, 무엇을 생각하며 걸었을지 스스로 생각하면 자신도 동일한 경험을 하고자 한다. 걸어간 길에는 앞서 걸어간 사람의 삶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은 숨기려 해도 자연스럽게 드러나 보인다. 그 지나간 길을 보면서 따라 걸어가기도 하지만 때론 그 길을 피하기도 한다. 각자가 걸어가야 할 길을 선택한다. 선택의 기준이 있다. 이것이 나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를 생각하며 선택한다. 누구나 자신에게 유익한 길을 선택한다. 비록 힘이 들고 고난이 따르는 길일지라도 얻어지는 것이 있으면 선택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유익한 길이라 선택하는데 왜 하나님은 그 길을 악한 길이라 하실까. 왜 그 길에서 돌이키지 않으면 심판하신다고 말씀하시는가. 우리가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하나님이 판단하기에 유익한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에 유익한지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멀리 내다보고, 동시에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까지 생각하고 선택하라고 하신다.
내게는 유익하지만, 이웃에게는 해가 될 수 있다. 내게는 기쁨이지만 이웃에게는 슬픔을 가져다줄 수 있다. 내 육체에는 유익하지만 내 영에는 무익한 것일 수 있다. 나와 가족에게는 유익하지만, 주변의 사람들에게는 해가 되는 결정일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기적인 삶을 내려놓고 더불어 사는 길을 선택하라 하신다. 때로는 내게 손해가 될지라도 이웃에게 유익이 되는 길을 걸으라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길과 행위를 아름답게 하라 하신다. 아름답다는 것은 좋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길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하고 기쁘게 생각하는 길이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길이다.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길이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시다. 그릇을 빚는 토기장이는 하나님이시다. 나는 진흙이다. 주인 되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빚으시도록 나를 드리는 길이다.
아름다운 길은 악한 길과 대조된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길이다. 심판으로 마무리되는 길이다. 만약 지금 그 길에 서 있다면 당장 돌이켜야 할 길이다. 걸어가는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하나님을 등진 길에서 하나님을 향하는 길로 방향 전환해야 한다. 우리에게 방향을 바꿀 충분히 시간이 있다. 자기 고집에 사로잡혀 헛된 확신을 따르지 않으면 된다.
내가 걸어야 할 길은 어떤 길일까? 나는 어떤 길을 좋아하는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은 무엇인가? 하루 생활할 때 수시로 나에게 질문해 보길 원한다. 그리고 심판을 불러오는 악한 길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길을 선택하길 기도한다. 바른 선택을 하고 그 길을 걸어갈 하늘의 은혜를 내려주시길 간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