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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 36:24) 그대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하고 높이라 잊지 말지니라 인생이 그의 일을 찬송하였느니라

피조물이 마땅히 해야할 행동 가운데 하는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나님과 같은 신을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도 인간보다 조금 더 나은 존재로 생각한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유일신이시며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말하면 심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엘리후는 욥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하고 높이라고 권한다. 피조물인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는 것이다. 지혜자 솔로몬은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형통한 날만 주지 않으시고, 곤고한 날만 주시지도 않으신다는 것이다. 인생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려는 것이다.

형통한 날에 서 있든지, 곤고한 날을 겪고 있든지 배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침묵하시고 아무것도 안 하시는 것처럼 보여도 여전히 살아계시며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이 반드시 일하실 때가 있다. 하나님이 일어나셔서 모든 것을 밝히 드러내실 때가 있다. 하나님을 믿음으로 견뎌내야 한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이는 것은 피조물의 마땅한 본분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다. 바울은 무엇을 먹든지 마시든지, 모든 일을 하나님 영광을 위해 하라고 하신다.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살라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이다. 우리 삶을 살피면 경외심이 생긴다. 하나님의 손길이 경이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의 손길에 대한 경외심이 생기면 우리의 삶은 달라진다. 경외심은 우리의 행동을 돌아보게 한다.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피조물의 마땅한 자세인지 깨우친다. 잊지 않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을 찬양하며 사는 것이다. 우리의 환경이 항상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인도하는 것만은 아니다. 자주 우리에게 찾아오는 환난과 고난은 낙심하게 만들기도 하고, 불평하게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하나님을 믿고 따르기에 쉽지 않다. 하나님이 교훈하신 규범적 진리들이 자주 깨어지기 때문이다. 권선징악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고 때로는 악한 사람들이 형통한 것을 본다. 적당히 의롭게, 그리고 세상과 지혜롭게 타협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분명히 악한 행동인데 즉각적인 심판보다는 아무 일 없이 잘 사는 경우를 본다. 공의가 무너지고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 계시다. 세상이라는 밭에 알곡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게 하시는 이유가 있다. 가라지가 더 많은 양분을 빨아먹고 알곡보다 더 실하게 자라지만 결국 추수 때가 되면 운명은 확연하게 바뀐다. 알곡은 모아 곡간 안으로 넣지만 가라지는 모아 밖에 버리거나 불태운다. 하나님이 가라지를 그냥 내버려 두시는 것은 알곡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알곡에게 어떤 것이 가장 좋은 것인지 생각하면서 세상을 섭리해 가신다.

정의와 공의가 깨어지고, 악한 자들이 오히려 잘 살고, 협잡꾼들이 형통한 것을 보면서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한다. 항상 의를 행하시며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환경 때문에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