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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32:41) 내가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되 분명히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아무런 자격과 조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 먼저 찾아오셔서 사랑하신다. 우리가 시작한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이 시작한 사랑이다. 그 사랑으로 사랑의 언약을 맺으시고, 도중에 변절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신다. 다함이 없는 풍성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 사랑을 힘입어 날마다 넉넉히 이기는 삶을 살라고 하신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멸망이나 심판이 아니다. 잘 사는 것이다. 미래와 소망을 주시고,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를 힘입어 살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녀, 언약 관계를 맺은 자녀에게 복을 주신다.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복을 주시는 것이 아니다. 기쁨으로 복을 주신다. 복을 주시고 돌아서도 또 복을 주시기 원하고, 더 주시기 원하신다는 것이다.

포로로 잡혀가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본심이 아니다. 포로 생활로 그들의 인생을 마무리하라는 것이 아니다.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시고, 그들의 고향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고 살게 하려 하신다. 하나님이 이렇게 복을 주시려고 하실 때 먼저 하시는 일이 있다. 포로로 잡혀가게 하신 것처럼 우리 삶의 죄와 허물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다.

우리의 죄와 허물을 먼저 해결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게 하려는 것(39절)이다. 하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경건하게 산다. 구별되게 하나님께 깨어 기도하며, 이웃에서 사랑을 베푼다. 구제와 나눔이 풍성한 삶을 산다. 말씀을 따르는 구별된 삶이 드러난다.

또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길 원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떠나지 않으실 것을 약속하신다(40절). 이제는 영원히 함께하신다는 것이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시다.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하늘 보좌를 내려놓고 인간의 몸을 입고 성육신하셨다. 우리를 구원하고 우리와 영원히 함께 있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복을 누리며 살도록 우리 안에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과 ‘함께 하심’을 심으신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 하나님이 그렇게 변화시켜서 복을 주시는 것이다. 복을 받을만한 사람으로 하나님이 변화시키실 것을 약속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일이다. 변함없는 영원한 약속이다.

기쁨으로 주시는 복을 누리는 사람답게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가?, 언제나 하나님과 함께하고 있는가? 나에게 질문한다. 하나님을 경외함과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은 내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의 열매이다. 은혜를 잊지 않고 살기를 기도한다. 배은망덕한 존재는 미래가 없다. 항상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경외함과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 살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이 나에게 베풀어 주시는 은혜와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힘입어 살기를 기도한다. 오직 의인을 믿음으로 산다고 하였다. 하나님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길 기도한다. 순간마다 찾아오셔서 함께하시며 도우시는 손길을 찬양하며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