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7:4)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 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하나님을 모독하고 대적한 짐승을 탄 여인의 겉모습이 화려하다. 화려한 옷을 입고 금은 보석으로 꾸미고 자신을 뽐내고 있다. 그런데 그녀의 손에 들린 금 잔에는 가증한 물건과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 해 있었다. 이 여인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는데 “큰 바벨론,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다(5절) 하나님을 대적하며 성도들을 핍박하는 악한 권력들이다.
‘음녀’라고 하는 것은 실제적으로 도덕적 음행이 있었다는 의미인 동시에 하나님 대신 세상의 힘, 돈을 의지하는 음행을 가리킨다. 오늘날 만연해 있는 성적 타락이 대표적인 것이다. 성적 유혹은 우리 문화 곳곳에 숨겨져 자연스럽게 우리를 유혹한다. 그런데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음녀는 돈의 유혹이기도 하다. 돈의 강력한 힘은 은근히 우리를 흔든다.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사람답게 살 수 있다고 말을 한다. 이런 강력한 유혹 앞에서 성도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름은 멋있고 화려하지만 속은 죄악으로 가득한 경우이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삶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멀어진 경우이다.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처럼 사는 경우이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이다. 하나님은 성도의 삶이 겉과 속이 일치하기를 원하신다. 겉모습을 꾸미기 전에 속을 살피며, 속 사람을 가꾸어야 한다. 선을 쌓고 말씀을 쌓아 선한 행실로 살기 원하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