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1:9) 그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레위기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거룩하게 살아가는 길을 가르쳐 주는 말씀이다. 그 중심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이 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사라지만 하나님의 백성이라 말할 수 없다. 모세가 애굽의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하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했는가? 우리가 믿는 신,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러 가기를 요청한 것이다.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시고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예배할 것인지 가르쳐 주신다. 하나님의 백성이 예물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와 예배하려 할 때 번제로 모든 것을 제단 위에서 불살라 드리라고 하신다. 모든 것이다. 제물의 살만이 아니라 가죽을 벗긴 후 모든 것을 드리라고 하신다. 그리고 그것을 불로 태워 드리기에 화제이며, 그 태워서 향기가 올라갈 때 하나님을 그것을 향기로운 냄새로 받으신다.
그런데 그 전부를 드릴 때 누가 제물을 잡고, 누가 제물을 준비하는가? 제사장이 아니다.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제물의 머리에 안수함으로 제물과 자신이 하나가 되고 자신을 대신하여 제물을 드린다. 제물을 잡는 것은 곧 자신을 잡아 드리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을 우리는 자아가 죽고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사는 사람을 말한다.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여 행동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항상 생각하며 행동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란 뜻이다.
제물을 잡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제사자가 제물을 잡고,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뜨고, 머리와 기름을 제단에 드리고,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는 일을 하여 제사장에게 드리는 제사장이 그것을 받아 제사를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을 예배할 때 예배자가 수동적으로 예배할 수 없음을 교훈하시는 말씀이다. 많은 사람이 예배를 드릴 때 구경하는 사람처럼 행동할 때가 많다. 하나님을 예배자가 예배의 주체가 되어서 예배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 자원하여 번제를 드리며 나를 살피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 오직 하나님을 향해 모든 것을 태워 드리는 번제를 통해 온전한 헌신을 다짐하고,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심을 인정하며 매일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매일 내 삶이 하나님께 드려질 수 있도록 정결하고 흠없는 제물이 되는 삶을 살기 원한다. 예배의 구경꾼이 아니라 예배의 주체가 되어 나를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자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