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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5:11) 그 때 청함을 받은 이백 명이 압살롬과 함께 예루살렘에서부터 헤브론으로 내려갔으니 그들은 압살롬이 꾸민 그 모든 일을 알지 못하고 그저 따라가기만 한 사람들이라

있어야 할 자리와 피해야 할 자리를 구분하는 것은 지혜이다. 피해야 할 자리에 있으므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고, 자기 마음의 뜻과 상관없이 오해받기도 한다.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을 반역하기 위해 백성의 마음을 훔치고 반역에 동참할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다. 그때 청함을 받은 사람이 이백 명이었다.

압살롬은 헤브론에 가서 자기가 새로운 왕이라 선포하고 자기 편에 선 백성들을 통해 반역을 하려 하고 있다. 치밀하게 계획을 한다. 압살롬은 각 지파에 정탐을 보내어 자기 사람들을 중심으로 ㄴ자팔 소리를 들으면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외치라고 한다. 이런 일이 진행되는 중에 이백 명이 예루살렘에서 헤브론으로 가는 일에 초청받았다.

헤브론에 올라가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명목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대한 감사제를 드리고, 서원한 것을 갚기 위한 서원 제사를 드리는 모양새이다. 그러나 반역의 행렬이다. 분명히 정탐들이 전하는 말이 회자 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은밀하게 진행되어도 소문을 나게 되어 있다. 압살롬 입장에서는 오히려 소문이 더 확산 되기를 원했을 것이다.

압살롬과 함께 예루살렘에서 헤브론으로 내려간 사람들은 압살롬이 꾸민 그 모든 일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그저 따라가기만 한 사람들로 소개한다. 한 나라의 왕자에게 초대받았으니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귀한 자리에 초대받았다고 자랑스러워 했을 것 같다. 여러 사람들 중에서 선택받았으니 자리를 지키기 위해 동행했을 수도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따라가기만 하는 행동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무엇을 위해 헤브론으로 내려가는지, 자신은 어떤 상황에서 초대받았는지, 그곳에 가면 자기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살펴야 했다. 한두 명, 혹은 적은 수가 아닌 이백 명의 사람들이 동일하게 행동한다. 다함께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사람이 된 것이다.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렇다면 모든 일을 행할 때 스스로를 살펴야 한다. 말씀의 거울에 비추어보고 하나님의 뜻과 충돌하는 것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나에게만 유익한 일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지 살펴야 한다. 혹 나에게는 힘든 일이어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일이며,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생활할 때 그저 따라가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길 소망한다. 있어야 할 자리와 피해야 할 자리를 분별하는 지혜를 구한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길을 선택했다면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하는지 깨달은 것은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기를 소망한다. 모든 일을 하나님 앞에서, 주님께 하듯 하라는 말씀처럼 나의 마음과 힘을 다해 하루를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