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10:14)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Yes’와 ‘No’를 잘해야 한다. 때를 분별해야 하고 상황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 잘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비록 손해가 있어도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복된 길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갈림길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선택하며, 선택을 따라 행동하는 지혜. 그 지혜는 어디에서 나올까?
베드로는 기도 중 환상을 본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받는다. “보여준 것을 잡아 먹으라”고 하신다. 그러나 베드로는 깨끗하지 않고 속된 것을 먹을 수 없다고 대답한다. 그것도 세 번씩이나 반복한다. 고넬료는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를 청하라는 말씀을 듣고 단번에 순종한다. 베드로와 고넬료가 대조된다. 주님의 제자 베드로가 순종하고, 고넬료가 주저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정반대이다.
생각의 차이 때문이다. 경험에서 나온 편견 때문이다. 선입견이 베드로의 발목을 잡았다. 이미 고정된 선입견과 같은 관점이 바뀌기 위해서는 하나님 말씀이 우선되어야 한다. 내 경험과 생각보다 말씀이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그럴 때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기 위한 재조정이 일어나고 생각을 바꿀 수 있다. 가치관과 생각이 조정되고 그 후에 말씀을 따라 순종하게 된다.
우리가 말씀의 우선순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여러 가지 한계를 알아야 한다.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으며,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하다. 경험에 근거한 선입견도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편협할 수 있음을 인정하자. 그리고 말씀에 대한 신뢰를 위해 하늘의 은혜를 구하자.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시길 구하자.
베드로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거절하며 자기주장을 한다. 그것도 세 번씩이나 거절한다. 하나님 말씀보다 자기 생각과 경험을 우위에 둔 것이다.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로부터 흘러나온다. 하나님이 까닭 없이 부정해 보이는 동물을 잡아먹으라고 하시는 분이 아니다. 베드로의 생각을 변화되어서, 복음을 유대인만이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전파하길 원하시는 것이다.
복음은 차별이 없다. 인종을 차별하지 않고, 유대인이나 헬라인 이나 구별하지 않는다.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이다. 하나님은 차별 없는 복음이 유대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고넬료를 통해 이방인에게로,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 땅끝으로 나아가길 원하신다. 이 일을 위해 복음 전도자 베드로의 생각을 만지시는 것이다.
우리의 경험과 선입견보다 더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매일 우리와 동행하시면 말씀하시고 감동 감화하시는 성령의 역사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우리 생각이 더해지면 순종하기 어렵다. 단순하게 믿어야 한다.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이 어떤 믿음인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이다.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붙잡고 따르는 삶이다.
온전한 믿음으로 살기 원한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순종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내 삶의 변화는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매일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말씀의 우선순위를 따라 내 생각을 조정하고 행동을 바꾸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기도할 때마다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