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8:27) 예수께서 육지에 내리시매 그 도시 사람으로서 귀신 들린 자 하나가 예수를 만나니 그 사람은 오래 옷을 입지 아니하며 집에 거하지도 아니하고 무덤 사이에 거하는 자라
예수님께서 거라사인 땅에서 한 귀신 들린 사람을 만난다. 귀신 들린 사람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세 가지로 표현한다. 오래 옷을 입지 않았다. 집에 거하지 않았다. 무덤 사이에 거하고 있다. 이런 표현들을 보면 귀신 들린 사람의 삶은 정상적인 삶이 아니다.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인간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 이런 귀신 들린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 온전하게 된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의 변화는 벗었던 옷을 입는다. 예수님의 발 아래 앉아 있다. 비정상적인 삶이 정상적인 삶, 인간 이하의 삶을 살던 사람이 인간적인 삶으로 돌아온 것이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어떻게 주님 은혜 아래 살 수 있는가? 현재 우리의 삶에서 점검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내가 이웃들에 대해서 감당해야 할 책임은 무엇인가?
귀신 들린 사람은 옷을 벗고 생활했다. 정상적인 삶은 옷을 입은 삶이다. 자기 몸을 드러내 보이는 행동은 수치스러운 행동이다. 이런 행동을 한 번만 한 것이 아니다. 실수로 행한 것이 아니다. 오래 옷을 입지 않았다는 것은 귀신에게 사로잡혀 자기 뜻과는 달리 어리석고 수치스러운 행동을 한 것이다. 사탄에게 사로잡히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고 결국 인간 이하의 삶을 살게 된다.
우리는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 한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야 한다. 세상의 탐욕스러운 옷을 벗어야 한다.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옷을 벗어야 한다. 대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내 것을 내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사랑의 옷, 자비의 옷을 입어야 한다. 예수님이 내 마음 중심에 앉으셔서 내 삶을 인도해 가시도록 해야 한다.
귀신 들린 사람은 집에 거하지 않고 무덤 사이에 거했다. 무덤은 죽은 사람이 머무는 곳이고, 집은 산 사람이 거하는 곳이다. 이 사람은 목숨은 붙어 있지만 그가 사는 모습을 보니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죽은 사람처럼 살고 있다는 것이다. 사탄은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간다. 사탄은 우리를 망하게 하려고 찾아온다. 사탄은 우리를 영원한 죽음, 지옥으로 이끌어간다.
하나님의 사람이 머물러야 할 곳은 생명이 있는 곳이다.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그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드러내며 예수님의 사랑을 드러내야 한다. 부패하고 고장난 우리를 회복시키고 새롭게 하실 분이 예수 그리스도뿐임을 전해야 한다. 거라사 광인이 변화된 것은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그 중심에 모셨기 때문이다. 주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이다.
자기 필요와 탐욕에 사로잡혀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면 우리도 귀신 들린 사람과 다를 것이 없는 사람이다. 살아 있다고 하지만 마치 죽은 사람처럼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인간 이하의 삶을 사는 것이다. 내가 무엇에 사로잡혀 사는지 돌아본다. 바울은 지나간 것들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소명을 향해 달려갔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부름의 소명을 되새긴다. 첫사랑을 잊어버리지 말라는 말씀을 묵상한다. 예수님이 내 삶의 우선순위가 되어 천하보다 한 영혼의 귀함을 배우고,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기를 기도한다. 구원의 은총에 감사하며 헌신했던 삶을 회복하고, 주님과 함께 하루를 살기를 기도한다. 어둠의 옷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고, 그리스도로 옷 입고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