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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1:27-28) 27)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28)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

신앙생활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영생의 삶이다. 영생은 다르게 표현하면 구원이라 말할 수 있다. 성도들에게 구원의 증거는 매우 중요하다. 스스로 자기가 걸어가는 길을 점검할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복음을 바르게 믿고 사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열매가 있다. 생활하는 것을 보면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바울은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권한다. 그의 복음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그래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고, 그 예수님이 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생활이 달라진다. 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신 십자가의 사랑을 이해해야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할 수 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다. 내가 죽었다는 것은 허물과 죄로 죽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죽은 우리를 위해 예수님이 대신 죽으심으로, 십자가에서 나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우리를 살리셨다. 이제 우리가 사는 것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산다는 것이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이다.

주님은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십자가의 길로 말씀하셨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신다.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을 따라오라고 하셨다. 주님이 걸어가신 길을 따르는 것이다. 자신을 내어주고 이웃을 위한 삶을 사신 그 길을 따르라는 것이다. 주님의 십자가 죽음이 자기를 위함이 아니라 우리를 위함이듯이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삶을 살라는 것이다.

복음에 합당한 삶은 두 가지 증거를 수반하는데, 협력하는 삶과 대적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바울은 공동체의 하나 됨, 협력하는 삶을 구원의 증거로 보았다. 히브리서 저자는 화평케 하는 삶이 없이는 주를 볼 수 없다고 하였다. 화평하게 하는 삶은 한 마음, 한 뜻으로부터 나오는 협력이다. 겉으로만 하나 됨이 아니다. 마음과 뜻이 하나 되어 협력하는 것이다.

성도의 하나 됨, 교회의 하나 됨은 교회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이다. 다들 각자의 생각과 자기 필요를 위해 길을 걸어가기에 하나 되기가 쉽지 않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연합하기 위해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다툼과 허영을 내려놓는 것이다. 나를 드러내고, 내 필요를 채우는 일을 포기하라는 것이다. 먼저 나를 바로 세우고, 이웃도 돌보며 섬기는 것이 순서이다.

하나 됨을 깨뜨리는 대적자가 있다. 우리의 욕망을 자극하고, 우리 생각대로 살라고 부추긴다. 그러나 대적자가 강력하게 우리를 흔들어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믿기 때문이다. 나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믿음의 길을 선택하여 걸어가는 것이다. 설령 고난이 있어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면 그 길을 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는 것은 단순히 믿음만을 위함이 아니다. 믿음의 반석 위에 굳건하게 서고, 더 나아가 고난도 받게 하려는 것이다. 성도답게 살려 하면, 즉 복음에 합당하게 살려고 하면 세상에서 고난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그 고난에 넘어지지 않고 이기게 하려는 것이다. 하늘의 은혜를 사모한다. 그 은혜를 힘입어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