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능력이신 나의 하나님(시 140:7)
(시 140:7) 내 구원의 능력이신 주 여호와여 전쟁의 날에 주께서 내 머리를 가려 주셨나이다
시인 다윗은 대적들의 위협 가운데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한다. 대적들이 악한 계획을 수립하고, 함정을 파고 올무를 놓는데 그들의 공격에 넘어지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이다. 마음속으로 날마다 악한 계획을 세우고, 선한 자들을 공격하여 넘어뜨릴 계획을 하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 자신들이 이기기 위해 약한 자들을 공격하는 것이다.
뱀의 날카로운 혀처럼 독을 품고 악한 말을 하는 대적들로부터 보호해 달라고 기도한다. 악담으로 낙심하게 하는 사람들이다. 생명에 치명적인 독을 품은 독사처럼 말에 살기가 가득 차 있다. 조금만 빈틈을 보이거나 악인들의 논리에 빠지면 낙담하기 쉬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전해 주시길 기도한다.
기도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내 구원의 능력이라고 고백한다. 다른 사람의 하나님이 아니다. 나의 하나님이다. 나를 구원하시는 능력이라는 뜻이다. 내가 도움을 구하면 언제든 외면하지 않고 도와주시고 위기에서 건져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위기 상황에 직면할 때 제일 먼저 생각할 것을 하나님이다. 세상적으로 어떤 사람이 나를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기 전에 하나님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기도가 나온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도움을 구할 수 있다. 인간적인 도움을 찾아 나서면 상처를 입기 쉽다. 어떤 사람도 위험을 감수하면서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찾아가 구할 때마다 싫은 내색을 하지 않으신다. 사랑하는 자녀가 생선을 달라고 하면 뱀을 줄 부모는 없을 것이다. 인간의 부모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려고 하는데 하늘의 하나님 아버지는 당연히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려 하신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하시는 분이시다. 그 누구보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마음속에 숨겨진 생각까지 아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정확하게 아신다. 아무리 값비싼 선물일지라도 선물을 받은 사람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가격을 따지기 전에 선물은 받는 사람의 필요를 생각해야 한다. 선물을 받는 사람을 잘 알고 그 사람의 마음에 꼭 드는 선물이 가장 좋은 선물이다.
전쟁의 날에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를 가려 주시는 분이시다. 악한 자들의 공격으로 우리의 생각이 흔들리지 않도록, 악한 자들의 말로 인하여 낙심하지 않도록 보호하신다는 말씀이다. 머리는 우리의 생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신체이다. 다른 어떤 곳보다 지켜야 할 곳이 머리이다. 영적 전쟁에서도 우리의 생각이 사탄의 공격으로 넘어지면 일어서기 어렵다.
생각의 영역에서 전쟁의 승패가 나뉜다. 우리의 마음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구원의 투구를 쓰면 사탄이 어떤 공격을 해와도 든든한 하나님의 방패로 막아설 수 있다. 하나님은 내 삶의 전 영역을 보호해 주시는 든든한 방패이다. 어디에 서 있든지 항상 아시고 동행하시며 지켜주시는 분이다. 오늘 하루도 나의 힘이 되시는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본다. 나의 하나님이 항상 동행하면서 지켜주실 것을 믿는 믿음으로 살기를 기도한다. 다윗처럼 기도의 능력을 맛보며 살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