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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50:32) 교만한 자가 걸려 넘어지겠고 그를 일으킬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그의 성읍들에 불을 지르리니 그의 주위에 있는 것을 다 삼키리라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죄는 교만이다. 영원할 것만 같은 바벨론이 멸망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거룩하신 하나님이 바벨론을 심판하시는 이유는 그들의 교만이다. 하나님은 행한 대로 같으시는 분이신데 바벨론은 하나님에 대항하여 교만했다. 강력한 군사력을 세계를 호령하듯 하나님의 뜻에도 대항하고 하나님을 무시했다.

교만은 눈을 어둡게 한다. 오늘의 내가 어떻게 이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 오해하게 한다. 이 세상에 독불장군이 없듯이 누군가 곁에서 돕는 자가 있어 으뜸이 되고 성공하게 되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착각한다. 교만한 생각이다. 무엇보다 세상의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다.

바벨론이 하나님을 보지 못한 것은 자신들이 가진 것 때문이었다. 강한 군사력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왕좌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되지 않는 전술과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고 군대를 운용하여 얻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교만한 사람은 모든 일의 중심이 자기 자신이다. “내가 이 모든 것을 해냈다”라고 생각한다. 내면에 자리를 잡은 교만함이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만한 것은 사탄의 속성이다. 사탄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영광을 무시했다. 하나님 곁에서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만족하지 못했다. 하나님의 자리를 탐하고,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나님을 대적하다 악한 천사, 사탄이 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사탄의 속성이다.

교만한 자는 반드시 걸려 넘어진다. 자기 꾀어 걸려 넘어지고, 자기 자랑에 걸려 넘어진다. 자기 자신을 잘 포장하여 사람들의 인기를 기대하지만, 자기 자랑으로 가득한 사람 곁에서 사람들을 떠난다. 여전히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부분 그들은 무언가 얻어지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교만한 사람들은 넘어지고 나서도 오해한다. 다른 사람 때문에 넘어졌다고.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는 속담처럼 실패한 사람들에게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하지만 교만한 사람은 그 모든 원인을 이웃에게 돌리고, 다른 사람들 때문에 자신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에게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교만함이다. 이웃에게서 핑계할 거리를 찾기 전에 자신을 살피는 사람이 겸손한 사람이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사랑하신다. 겸손은 가난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으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다. 오늘 내가 누리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이 은혜로, 선물로 베풀어 주신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재물과 건강과 권력, 그리고 인기가 가져다주는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에게 약속하신 복을 묵상한다. 항상 하나님 앞에 서서 나의 참모습을 확인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길 기도한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진 사람도 하나님을 빼면 남은 것이 없어진다. 비록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사람도 하나님을 붙잡으면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다.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겸손히 주님과 함께 걷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