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31:6) 하나님께서 나를 공평한 저울에 달아보시고 그가 나의 온전함을 아시기를 바라노라
하나님은 우리가 정직하고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살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을 판단하시고, 우리의 마음에 품은 생각을 살피신다. 하나님이 가진 저울로 우리를 달아보신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말씀의 교훈을 따라 이웃을 섬기는, 이웃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살기 원하신다.
욥은 하나님의 저울이 공평한 저울이라고 고백한다. 사람의 저울은 때로 자기에게 이익이 되도록 조정할 때가 많다. 저울은 무게를 재는 기준이 되는 도구이다. 그런데 저울이 속인다는 것은 무게가 일정하지 않거나, 무게를 덜 주면서 많이 주는 척하는 것이다. 거짓으로 이웃을 속이고 자기 이익을 취하는 경우이다. 내가 좀 더 이익을 얻기 위해 이웃에게 손해를 입히는 행동이다.
온전함은 어떤 상황에서도 옳은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언제나, 누구를 대하든지 공평한 저울로 대하길 원하신다. 흔히 편을 가르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말을 한다. 인간의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언급하면 차별해도 되는 것처럼 포장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편 가르기를 하고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이웃을 속이는 행위를 싫어하신다.
성도로서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을 떠나는 것, 내 마음이 내 눈을 따라 행동하는 것, 내 손에 더러운 것이 묻은 것 등은 온전하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씀의 기준에 우리 삶을 비추어 좌우로 치우치지 말라 하신다. 말씀을 따라 정도를 걸으라 하신다. 내 눈에 좋은 것, 내 마음에 맞는 것은 이웃에게 손해를 입히기 쉽다. 손에 더러운 것을 묻히면서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살지 말라 하신다.
하나님께서 악을 행하는 우리에게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으시는 듯 해도 때가 되면 판단하신다. 하나님은 공평하신 하나님이시다. 반드시 우리의 행위를 선악의 기준을 따라 판단하신다. 악행에 대한 침묵은 묵인이 아니다. 스스로 깨닫고 돌이킬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회개의 시간을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기다려 주실 때 깨닫고 주께 돌아가는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이다.
하나님을 가까이함이 복이다. 하나님과 가까이하면 죄에 오염된 삶을 경계하게 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과 싫어하시는 것을 분별하는 눈이 생긴다.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선악에 대한 분별력이 생기지 않는 것은 무언가 잘못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거룩한 삶을 꿈꾸게 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것처럼 베푸는 삶을 살고 싶어진다.
이웃들과 바른 관계를 맺으며 사는 것은 성도의 삶에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하는 결과이다. 말씀의 거울 앞에서 서서 나를 살피고, 내 삶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을 날마다 확인하고 고쳐가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매일 말씀 묵상의 삶이 더욱 깊어지고, 말씀이 자연스럽게 내 삶으로 표현되는 삶을 살기 원한다. 이웃의 눈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슬퍼하는 이웃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위로하기를 원한다.
성탄의 계절 주님이 걸어가신 길을 다시 되새겨 본다. 주님이 걸으신 것처럼 나도 그 길을 걸으며 살아가기를 꿈꾼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삶을 내려놓고 이웃을 위하고 섬기며 나누는 삶을 살기 위해 오늘 나눌 것이 무엇인지 살핀다. 깨달아지는 대로 하나씩 실천함으로 순종의 사람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성도로 하루를 살고 싶다. 내 삶에 성탄 하신 주님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묻어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