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고관들의 기를 꺾으시리니 그는 세상의 왕들에게 두려움이시로다”(시 76:12)
하나님은 이 세상과 세상의 권세자들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만이 아니라 한 가문, 그 가정의 사람도 주관하신다. 주관하시는 목적은 우리를 위함이다. 우리를 하나님 백성답게,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답게 살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며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사는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커다란 벽에 부딪히게 되어 있다. 인간은 전지전능한 존재일 수 없다. 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아무리 큰 권세를 가졌어도 한계가 있다.
한계에 부딪혔을 때 나보다 크신 이를 바라보고, 도움을 구한다. 고대로부터 인간이 자기보다 더 위대하고 능력 있는 존재를 신으로 받들어 숭배하는 이유이다. 그런 신들 중의 가장 크신 신이 있다. 하나님이시다.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기를 꺾으신다고 말씀하신다. 고관들, 세상 왕들의 기이다. ‘기’는 ‘바람, 숨, 영, 마음, 공기, 기분’ 등등. 다양한 의미로 번역되는 단어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세상의 고관들의 무엇을 꺾으실까? 그들의 마음, 그들의 심령, 그들의 호흡. 다양한 번역이 가능하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세상 모든 권세자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내게 권력이 있고 내 말에 의해 사람들이 움직인다 해도 나를 주관하시는 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겸손할 수 있고 바르게 살 수 있다. 시야가 넓어질 수 있다. 내게 맡겨주신 권세를 무엇을 위해 사용해야 할지 보이기 시작한다. 하나님이 주신 것은 개인의 욕심을 채우고 자기를 위해 주신 것이 결코 아니다. 백성을 돌보고 지도력을 발휘하여 이끌라고 주신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의 왕들에게 두려움이 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주신 권한을 무엇을 위해
사용하였는지 판단하실 날이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재판장이 되셔서 우리의 삶을 낱낱이 평가하실 날 있다. 벌거벗은 것처럼 밝히 드러날 것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공명정대하게 판단하신다. 각 사람에 대해 모르시는 것이 없으시다. 누구든지 부인할 수 없도록 공의를 따라 판단하시고 심판하신다.
마땅히 경외 받으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본받고, 정직하게 바르게 살기를 소망한다.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기를 원하시는가?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서 있음을 기억하자. 매 순간 하나님께 기도하며 걸어가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