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8:16)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의 기초를 쌓던 날부터 준공하기까지 모든 것을 완비하였으므로 여호와의 전 공사가 결점 없이 끝나니라
솔로몬은 건축가였다. 통치 초기 20년 동안 왕궁과 궁궐을 건축했고, 나라의 국방을 튼튼하게 하려고 국고성과 병거성, 마병의 성을 건축했다. 그리고 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성읍들을 견고하게 세웠다. 이런 솔로몬의 건축을 종합한 평가는 ‘결점 없이’이다. 모든 것을 계획한 대로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튼튼하고 안전하게 실용적인 건축했다는 뜻이다.
건축은 많은 사람과 재정이 필요한 일이다. 사람이 충분하지 않고 재정이 받침이 되지 않으면 시작했다가도 마무리를 못 하고 도중에 포기하게 된다. 어떤 건축이든 시작하기 전에 완공 목표는 언제인지, 어떤 구조와 어떤 재료로 지을 것인지, 필요한 재물은 얼마인지를 계산한다. 이런 계산을 꼼꼼히 하지 않으면 항상 도중에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솔로몬의 건축은 결점이 없었다.
계획한 건축을 마무리하고 완공하기까지 수많은 장애물을 만나게 되어 있다. 그때마다 솔로몬은 기도했을 것이며, 건축 과정에서 사람들이 다치거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도록 힘을 썼을 것이다. 일하는 사람들에게 안전교육을 하고,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며, 설계 도면을 보는 법, 도구를 활용하여 건축하는 것까지 세밀하게 교육했을 것이다.
결점 없이 일이 마무리되기까지 수없이 많은 교육과 시행착오와 수정 보완의 과정이 반복되었을 것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철저한 점검 없이 결점 없이 끝나지 않는다. 만약 법궤를 만들 때 금으로 입혀야 할 부분을 금이 넉넉하니 금으로 만들었다고 가정하면 법궤를 운반해야 할 때 그 무게 때문에 운반이 어려웠을 것이다. 결점 없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대로 모든 것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믿음의 길을 걷는 사람을 건축가로 비유했다. 지혜로운 건축가와 어리석은 건축가로 분류하셨다. 어리석은 건축가와 지혜로운 건축가의 차이는 같은 도면, 같은 재료를 가지고 같은 시간에 집을 지었을지라도 차이가 난다. 그 차이는 기초의 차이이다. 어디에 집을 지었느냐이다. 이것은 위기를 만났을 때, 바람이 불고 홍수가 일어났을 때 그 차이가 드러난다.
반석 위에 지은 집은 어떤 자연재해도 든든하게 견디지만, 모레 위에 지은 집은 바람과 홍수에 큰 피해를 당하고 결국에는 무너져 버린다. 기초가 흔들리면 안 된다. 우리가 믿음의 집을 짓는 건축가들이다. 우리 믿음의 집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점검할 것은 기초이다. 하나님과 구원의 도리를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기초가 흔들리지 않아야 안전하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
바울 사도는 집을 지을 때 어떤 재료로 집을 짓느냐도 중요함을 가르친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집을 짓는데 그 재료가 다양하다. 사람들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아름다운 집을 짓는다. 재료에 따라 집을 짓는 시간도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날에 각 사람의 공적을 밝힐 때, 하나님은 불을 주셔서 그 불로 각 사람의 공적을 시험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불로 단련한다. 불같은 시험이 다가와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이유이다. 정금 같은 믿음의 소유자로 변화시켜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기 때문이다. 결점 없이 인생의 경주를 마무리하고 결승점에 들어가려면 말씀이라는 설계 도면을 가까이해야 한다. 말씀은 믿음의 집을 짓는 가장 좋은 안내서이기 때문이다. 말씀을 묵상하며 말씀의 교훈을 따라 순종의 삶을 살아서 아름다운 믿음의 집을 결점 없이 지어가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