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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20:4) 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 갈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거둘 때에는 구걸할지라도 얻지 못하리라

게으른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때를 놓치는 것이다. 늦장을 부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때를 놓치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는 가을에 파종을 하는데 파종을 위해 밭을 갈고 준비해야 하는데 밭을 갈지 않고 파종의 시기도 놓치는 것이다. 그리고 추수할 때 먹을 양식을 구걸한다. 마치 여름에는 노래하면 노는 베짱이가 추운 겨울 양식을 구하는 형국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게으름을 내려놓고 성실하게 생활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지혜자는 이렇게 당부한다. “너는 잠자기를 좋아하지 말라 네가 빈궁하게 될까 두려우니라 네 눈을 뜨라 그리하면 양식이 족하리라”(잠 20:13) “좀더 자자 좀더 졸자”하면 빈궁하게 되어 있다. 대신 일찍 눈을 뜨고 해야 할 일들을 성실하게 행하는 사람에게는 때를 따라 공급하시는 하늘 양식이 있다.

우리 수고와 땀으로 경작하는 열매인 듯 하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하나님께서 때에 맞는 비를 주셔야 씨앗이 싹이 나고 열매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시는 하나님,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셔서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인간의 생각과 방법을 사용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하나님의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먹을 것이 당장 눈앞에 없어 가난하게 되고 굶는 것보다 더 경계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해지고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는 ‘말씀의 기근’이다. 한 주에 한 번 말씀을 읽고 듣는 것으로 만족하면 가뭄의 때 심각한 위기에 노출된다. 평안할 때 말씀을 가까이하고 말씀이 마음에 새겨져야 한다. 읽고 묵상하는 것만이 아니라 암송해야 한다. 입술을 열면 인간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서 흘러나오는 언어가 나와야 한다.

하늘의 지혜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한다. 눈을 뜨면 하루의 시작이 주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주님과 동행이길 소망한다. 뒤늦은 후회를 땅을 치며 통곡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하늘의 지혜를 따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기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