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시 30:6) 내가 형통할 때에 말하기를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

시인은 거짓된 안정감에 사로잡혀 착각한다.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선언한다. 누가 스스로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가? 이 땅의 그 어떤 인생도 이렇게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형통이 영원하고, 평안함이 영원하리라 착각한다. 고난의 때에는 내 힘으로 안 되기에 하나님께 나아가 간구한다. 문제는 형통할 때이다. 그래서 시인도 형통할 때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거짓된 안정감에 사로잡힌다.

❶고난의 때보다 형통할 때 주의해야 한다. 우리의 부패한 본성이 자꾸 형통할 때 내가 잘해서 이런 복을 누린다고 착각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이 누리도록 주셨기에 우리가 누리는 것이다. 그러니 고난의 때이든 형통할 때이든 하나님과의 거리를 점검해야 한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항상 기도해야 한다. 형통할 때는 감사의 기도를, 고난의 때에는 나를 돌아보며 회개의 기도를 드리자.

❷인간의 죄의 본질은 ‘자기중심성’이다. 그래서 죄는 모든 일을 ‘내가 했고, 내가 스스로 이루었다’라고 생각하게 한다. 철저하게 ‘내가’ 강조된다. 자꾸 내 입술을 통해 ‘내가’라는 일인칭이 강조되면 신앙의 점검이 필요한 때이다. 언약의 말씀 앞에서 나를 돌아보아야 한다. ‘오늘의 나’는 하나님의 은혜, 은총의 결과이다. 건강함도, 일할 수 있는 지혜도, 평안함도, 행복도 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이다. 오해하지 말자. 거짓된 세상 유혹에 빠지지 말자.

❸겸손 없는 번영을 피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오늘의 나’를 있게 하셨다면 내가 취할 자세는 겸손이다. 바울이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한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우리에게서 ‘은혜 의식’이 사라지면 반드시 실패한다. 넘어지고 죄를 짓게 되어 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며 넘어짐의 앞잡이이다.

❹우리 시대의 교만은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의지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내 삶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물질이 나를 이끌어 간다. 돈을 위해 일을 하고, 돈을 위해 무엇이든지 한다. 돈을 정복하고, 하나님이 주신 목적을 따라 사용하지 못하고 눌려 살아가는 것이다. 물질에 대해 좀 더 자유로움을 가지고 살자.

❺물질에 대해 자유로움은 하나님의 의지하는 신앙으로부터 나온다. 우리는 물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물질에 대해 자유로움이 흘러나오는 것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할 때 가능하다. 하나님이 채우시고, 입히시고 먹이신다는 확신이 있으면 자유로움이 생긴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듯 보여도 가장 부유한 사람이 성도이다. 물질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에 정말 필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와 온전히 신뢰하는 신앙이다.

❻그러니 물질, 형통은 결코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우리들의 진정한 안전은 ‘십자가 그늘 아래에서’ 누릴 수 있다. 참된 안식, 쉼도 ‘십자가 그늘 아래에서’ 이다. 자꾸 세상으로 향하고 세상을 보는 우리들의 시선을 되돌리자. 십자가로…

세상이 주는 거짓된 안정감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물질, 기술, 현대 과학, 의학, 형통(성공)…. 이 모든 것들은 결코 우리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유혹과 착각에서 벗어나 하나님 은혜에 만족하고, 하나님 은혜를 감사 찬양하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