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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41:18) 이는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바벨론의 왕이 그 땅을 위임한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죽였으므로 그들이 갈대아 사람을 두려워함이었더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유다를 재건할 꿈을 꾸게한 그다랴가 암살된다. 암몬 왕의 사주를 받은 왕족 출신 이스마엘이 악행을 저질렀다. 그는 암살 계획을 마무리하고 사람들을 사로잡아 암몬 자손에게로 가려 한다. 하지만 유다의 군 지휘관과 요하난에 의해 포로는 빼앗기고, 반란의 핵심 인물들만 암몬 자손에게로 피신한다.

반란을 제압한 요하난과 함께 한 군 지휘관들이 갈대아 사람, 바벨론을 두려워한다. 이유는 바벨론에 세운 총독 그다랴와 바벨론의 주둔군을 이스마엘이 죽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유다가 바벨론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생각했다. 바벨론이 무언가 꼬투리를 잡아 공격해 오거나 내부에 진행된 피바람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 어려움이 다가올 것으로 생각했다.

요하난과 군 지휘관들이 두려움 끝에 선택한 것은 애굽으로 피신하는 것이었다. 애굽의 그늘 아래에서 바벨론의 보복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나님은 애굽으로 돌아가지 말며, 동맹을 맺지 말라 하셨다. 애굽으로 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은 바벨론의 그늘 아래에 머무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은 결정이다.

두려움은 우리를 위축시키고 바른 판단과 생각을 방해한다. 성도로서 마땅히 고려해야 할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은 것은 큰 실수이다. 아마도 기도가 습관화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성도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해야 한다. 기도할 때 우리 마음의 두려움이 사라지고 평안이 찾아온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다스린다.

성도로서 세상 속에서 구별되게 살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 한다. 영적 분별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말씀을 가까이하며 부단히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 세상의 안목과 지혜로는 찾을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말씀을 묵상하며 조용히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 성령의 조명과 만지심으로 우둔한 우리가 깨어지고 새로워질 수 있다.

야고보는 우리에게 지혜가 부족하거든 후하게 주시고 꾸중하지 않는 하나님께 나아가 구하라고 하셨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구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 우리가 생활할 때 우리에게 필요하고 우리 삶에 좋은 것들이 다 위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내려온다. 하늘을 바라보는 눈이 흐려지거나 시선이 달라지면 안 된다.

우리의 마음을 분주하게 만들고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세상의 모든 일들을 잠시 내려놓아야 한다. 아주 작은 죄라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그 싹을 잘라내야 한다. 죄를 지었다면 넘어진 그 자리에서 회개하고 죄가 자라지 않게 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믿음의 결단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깨어있지 않으면 하나님 자녀답게 구별되게 살기 어려운 세상이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세상이 아니다. 세상의 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들의 위협하는 세상의 그 무엇보다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낯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에 대해 모르시는 것이 없다.

신전의식(神前意識)을 가지고 하루를 살기를 기도한다. 주님 뜻을 찾고, 분명하게 알아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길 기도한다. 내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길 기도한다. 주님 손을 붙잡고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깨어 기도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찾게 하소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