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9:15) 그 성읍 가운데에 가난한 지혜자가 있어서 그의 지혜로 그 성읍을 건진 그것이라 그러나 그 가난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어리석은 삶과 지혜로운 삶이 있다면 누구도 어리석은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은 없다. 지혜롭기를 원한다. 지혜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성공적인 삶을 살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때로 꼭 지혜롭다고 하여 인정받고 성공을 하는 것만은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무시당하기도 하고 잊혀지기도 한다.
어떤 가난한 지혜자가 위기에 처한 성읍을 건진다. 그 성읍은 작고 인구가 많지 않은 성읍이다. 누구나 다 알고 지내는 그렇게 작은 성읍이다. 이웃집 부엌에 숟가락이 몇 개가 있는지 아는 사이처럼 친밀한 관계가 있는 그런 성읍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가 가난하다는 이유 때문에 그가 한 일도 잊어버린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인가.
❶지혜가 있다고 꼭 인정받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지혜가 잊혀 지고 무시당할 수 있다. 사람들이 어리석어서 지혜를 못 알아보기도 하고, 자기 생각과 고집 때문에 지혜를 보지 못하기도 한다. 우리 사회는 부조리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실력 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꼭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도 그렇게 무시당하기도 한다.
❷선입견과 편견이 참된 지혜를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 사람들이 참된 지혜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에게서 무슨 선한 것이 있겠는가 전제하고 바라보기 때문에 무시하는 것이다. 어쩌다 한 번, 우연히 지혜로운 말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저런 사람을 인정하고 높일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편견이 지혜를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❸지혜가 가치 없게 평가절하되어도 지혜는 지혜이다. 지혜는 진흙 속에 묻혀있어도 지혜이다. 지혜는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고 바른 관계를 맺게 한다. 지혜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게 하고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 그래서 사모하고 또 마음에 품어야 할 것이 지혜이다. 지혜로운 사람이 때로 무시당하고 평가절하되어도 때가 되면 그 지혜가 가치를 드러낼 것이다.
❹지혜는 세상의 불법을 따르는 어리석은 삶을 경계하라 한다. 지혜에 따르는 보상과 열매가 없다고 하여도 자기 욕심을 채우는 삶을 사는 것은 어리석은 삶이다. 지혜는 시기와 때를 분별할 줄 안다. 머물러야 할 때와 떠나야 할 때를 착각함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홀연히 위기가 찾아오고 넘어지게 만든다. 자기 필요와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사는 것은 어리석은 삶이다.
❺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운 삶을 사모해야 한다. 세상의 유익만을 위한 지혜가 아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사모해야 한다. 사람의 부패한 마음에서 나오는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 위에 계신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지혜를 사모해야 한다. 우리 삶을 거룩하고 성결하게 하며, 사람들과 바른 관계를 맺게 하는 하늘의 지혜를 사모하자.

